오늘(11일) 새벽 폭발음과 함께 불 난 천안 아파트, 냉장고서 시신 2구 발견
2019-09-11 1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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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화물질 뿌리고 가스밸브도 열려
천안 아파트 화재…냉장고서 시신 2구 발견
폭발음과 함께 불이 난 아파트 냉장고 안에서 시신 2구가 발견됐다.
11일 오전 5시 20분쯤 충남 천안시 서북구 쌍용동의 한 아파트 5층에서 폭발음과 함께 불이 났다.
불은 "'펑' 터지는 폭발음이 들린다"는 신고를 받고 출동한 소방대원에 의해 40여 분 만에 진화됐다.
소방대원들은 화재 진화 후 내부를 수색하는 과정에서 양문형 냉장고 안에 숨져 있는 성인 남녀 추정 시신 2구를 발견했다.
냉장고는 천정을 향해 쓰러진 상태에서 문이 모두 열려 있었다. 사체는 문이 열린 냉장고 양쪽 안에 각각 웅크린 채 그을려 있었다고 알려졌다.
소방당국은 "냉장고에는 시신만 들어 있었고, 가스밸브도 열려있었다"고 말했다. 또 "불 난 흔적과 현장 상황을 고려할 때 인화성 물질이 집 안에 뿌려진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경찰 조사 결과 사망자는 60대 어머니와 30대 아들인 것으로 밝혀졌다. 이들 모자는 2007년부터 가족과 별거 중이었다고 경찰은 설명했다. 어머니와 아들은 모두 직업이 없었고, 별거 중인 아버지에게 생활비를 받아 왔던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전담수사팀을 편성하고 정확한 화재 원인과 사망 원인을 조사 중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