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서 누가 남주?” 응팔 남편 찾기 급으로 논란되고 있는 글

2019-09-16 18: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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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갓길 봉변 당했는데 그 남자 친구에게서 연락이 왔어요”
귀가 중이던 여성이 겪은 시트콤 같은 일화

응팔 남편찾기급으로 논란되고 있는 글

게시: 너가 좋아할 이슈 2019년 9월 15일 일요일

한 여성이 귀갓길 골목길에서 겪은 황당한 상황이 뜻밖의 설렘을 선사하며 주목받고 있다.

16일 온라인 커뮤니티 더쿠에는 "나 지금 모르는 사람이랑 응급실 갔다 왔다"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글쓴이 A 씨에 따르면 자전거를 타고 있던 남성이 언덕에서 속도를 늦추지 않고 내려오고 있었다. 남성은 결국 자전거에서 떨어지는 사고를 당했고, 인적이 드문 골목길에서 사고를 당한 그가 걱정스러웠던 글쓴이는 직접 구급차를 불렀다.

A 씨는 "(남성이) 아무래도 술에 취한 것 같았다"며 "팔에서 피도 나고 다리도 부러진 거 같아 똑바로 눕혀주고 옆에서 말을 걸어줬다"고 말했다.

"정신 차리고 계세요. 많이 아프시죠"라는 물음에 상대 남성은 "자전거는 왜 바퀴가 두개죠?" 등 술에 취해 상황에 맞지 않는 대답을 했다.

기사와 무관한 사진 / 셔터스톡
기사와 무관한 사진 / 셔터스톡

A 씨는 얼떨결에 구급차에 함께 올라타 병원으로 향했다. 남성은 구급차에서 잠이 들었고 A 씨는 그의 전화를 대신 받았다고 한다. 그는 남성의 친구로 추정되는 이에게 상황을 설명했다.

상대 남성의 친구들은 병원에 찾아와 자초지종을 설명했다. '함께 술을 마시던 친구가 많이 취해 아이스크림을 사러 갔다가 자전거와 함께 사라졌다'는 것이다.

A 씨는 친구들이 재차 죄송하다는 말을 했고, 감사 인사를 꼭 하고 싶다는 말에 연락처 교환을 했다고 말했다. 그는 상대 남성 친구에게서 받은 카카오톡 대화 내용을 공개했다.

친구는 A 씨에게 "친구가 정신 차려 좀 때리긴 했는데 뒤지게 패진 못했다"며 "크게 다치지는 않았다고 한다. 제정신 차리면 무릎이라도 꿇게 만들고 뭐라도 감사 표시하게 만들겠다"며 안부 문자를 보냈다.

A 씨는 "엄청 친한 친구들인 것 같다 간밤에 집 가다 봉변이긴 했지만 사과도 계속 들었고 상황이 웃기기도 해서 시트콤 찍고 온 느낌"이라며 지난밤 사건을 회상했다.

사연을 접한 SNS 이용자들은 '자전거 사고를 겪은 남성과 카카오톡 메시지를 보낸 남성 중 누가 남자 주인공이냐'며 이 사연을 로맨스로 끌고 가는 분위기다.

여주인공 '남편 찾기' 콘셉트로 주목받았던 tvN 드라마 '응답하라 1988'을 떠올리기도 했다.

tvN 드라마 '응답하라 1998'
tvN 드라마 '응답하라 1998'
home 김도담 기자 stor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