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바다 방류 NO" 일본 압박하는 한국 정부

2019-09-17 0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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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국제사회가 안심할 오염수 처리 기준과 방안 마련해야 한다" 요구
일본 환경상 "후쿠시마 원전 내 오염수를 바다로 방출할 수밖에 없다"

유튜브, 'KBS News'
정부가 일본의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처리 문제를 국제사회에 공론화했다.

문미옥 과학기술정보통신부 1차관은 지난 16일(현지 시각) 오스트리아 빈에서 열린 국제원자력기구(IAEA)총회에서 "원전 사고 이후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의 처리 문제는 여전히 해답을 찾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전 세계적으로 불안감을 증폭시키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서 "일본의 원자로 상태 및 오염수 현황에 대한 현장 조사와 환경 생태계에 대한 영향 평가 등을 과학적이고 객관적인 방법으로 추진해야 하며, 국제사회가 안전하다고 확신할 만한 원전 오염수 처리 기준과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앞서 지난 10일 일본 매체 지지통신에 따르면 하라다 요시아키(原田義昭) 일본 환경상은 "후쿠시마 원전 내 오염수를 바다로 방출해 희석하는 방법밖에 없다"며 "앞으로 정부 전체에서 오염수 처리 문제를 신중히 의논할 것이다. 내 얘기는 단순한 의견으로 들어줬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후쿠시마 제1원전은 지난 2011년 3월 동일본대지진 당시 발생한 폭발사고 때문에 가동이 중단됐으나, 외부로부터 흘러들어가는 지하수 때문에 매일 100~400톤가량의 방사성 오염수가 원전 건물 내에서 생성되고 있다.

한국 외교부는 오염수 처리 문제에 관해 "우리 국민 건강과 안전을 최우선으로 해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관리 현황과 처리 계획 등 관련한 제반 사항에 대해 일본 측과 지속적으로 확인해 나가는 한편, 일본에 대해 보다 구체적인 입장 표명과 정보 공개 등을 적극적으로 요청해 나갈 계획"이라고 전했다.

기사와 관련 없는 사진 / 이하 셔터스톡
기사와 관련 없는 사진 / 이하 셔터스톡
home 심수현 기자 stor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