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아지 산책시키다 전 남자친구를 만났습니다” 사연의 영화 같은 결말

2019-09-18 14: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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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아지가 눈치 없게 전 남친을 아는 척해서 안부 주고받았어요”
“막상 보니 흔들려요”… 누리꾼들 “그럼 다시 사귀면 되죠” 응원
“이 글이 뭐라고 많은 관심을… 금요일에 만나 술 먹기로 했어요”

글과 관련이 없는 픽사베이 자료사진입니다.
글과 관련이 없는 픽사베이 자료사진입니다.
강아지를 산책시키다가 3년간 사귄 전 남자친구를 만났다는 여성의 사연이 화제를 모으고 있다.

한 여성은 지난 16일 인터넷 커뮤니티에 글을 올려 “강아지를 산책시키다가 3년간 사귄 전 남자친구를 마주쳤다. 모른 척 지나가려고 했는데 내 강아지가 눈치 없게 (전 남자친구에게) 가서 반갑다고 배 보여주고 난리가 났다. 강제로 안부를 물어보게 됐다”라고 말했다. 글쓴이는 “내가 가자고 해도 (강아지가) 절대 안 갔다. 돌고 배를 까뒤집고 안아달라고 하고 난리가 났다”고 말했다.

글을 읽은 누리꾼들은 “개웃겨” 등의 댓글을 올리며 흥미롭다는 반응을 보였다. 그런데 이날 밤 글쓴이가 새로운 소식을 알렸다. 전 남자친구에게 연락이 왔다는 것. 그러자 한 누리꾼이 반려견이 좋아했다면 나쁜 사람은 아닌 것으로 보인다면서 헤어진 이유가 뭔지 물었다.

글쓴이는 “걔가 군대에 간다고 자기를 기다리지 말라고 했다. 내가 기다리겠다고 했는데 끝까지 싫다고 해서 미웠다. 그런데 오늘 막상 보니까 흔들린다”라고 말했다.

글을 읽은 한 누리꾼들 사이에서 다시 인연을 이어가라는 반응이 쏟아졌다. 다음날인 17일 글쓴이는 “아니 이 글이 뭐라고 많은 관심을…. 금요일(20일)에 술 먹기로 했다”는 글을 올렸다.

누리꾼들은 글쓴이에게 꼭 후기를 올려달라고 당부했다.

인터넷 커뮤니티에 올라온 사연을 캡처한 사진.
인터넷 커뮤니티에 올라온 사연을 캡처한 사진.
home 채석원 기자 stor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