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랑말·돼지·캥거루·햄스터... 동물들이 항공기에 탑승한 이유

2019-09-18 17: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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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일부 항공사, 정서적 지원 동물의 비행기 탑승 허용
지난달 30일, 외상 후 스트레스 겪는 주인과 함께 비행기 탄 조랑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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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ere’s a pic that was taken by another passenger that shows Flirty fit on the second flight. You can see that she just comes to the edge of my seat! If she were any bigger and we would need 3 seats to accommodate her!

Flirty The Mini Service Horse(@flirty.the.mini.service.horse)님의 공유 게시물님,

지난달 30일(현지 시각) 미국 오마하로 가는 비행기에 조랑말 한 마리가 탔다.

말 주인인 아브레아 헨슬리(Abrea Hensley, 33)는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를 겪고 있다. 그녀의 반려동물 플러티(Flirty)는 주인의 정서 불안을 보조하는 정서적 지원 동물이다.

정서적 지원 동물(ESA, emotional support animals)이란 정신적 혹은 정서적 장애를 가진 사람에게 도움을 주는 동물이다. 일부 미국 항공사들은 정서적 지원 동물이 주인과 함께 비행기에 탑승하는 것을 허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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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amlet The Beach Hog(@hamlet_the_beach_hog)님의 공유 게시물님,

지난해 여름 메건 피바디(Megan Peabody, 22)는 자신의 반려동물인 돼지와 함께 있어야 심리적으로 안정된다는 이유로 돼지와 함께 비행기를 탔다.

공황장애를 앓고 있는 칼라 피츠제럴드(Carla Fitzgerald)는 자신의 정서적 지원 동물인 오리와 함께 비행기를 탔다.

샌프란시스코 공항에서는 남편을 잃은 뒤 칠면조가 없으면 잠을 자지 못하는 승객이 자신의 정서적 지원 동물로 칠면조를 비행기에 태운 적이 있다.

이 밖에도 캥거루, 햄스터, 닭 등 다양한 동물이 승객과 함께 비행기를 타기도 했다.

미국 교통국은 지난 2003년부터 정서적 지원 동물 비행기 탑승을 허용했다.

하지만 특별한 훈련을 받지 않은 정서적 지원 동물이 기내에서 문제를 일으키는 사례가 생기면서 몇몇 항공사는 탑승에 제한을 뒀다.

home 윤성륜 기자 stor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