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백화점, 4분기 이후 면세점 부문의 영업손실 축소 추세”

2019-10-04 1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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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분기 영업이익 603억원 전망
3분기가 부진한 실적의 마지막 단계, 4분기 증익 가능성 높음

유진투자증권은 4일 현대백화점에 대해 3분기가 부진한 실적의 마지막 단계로 4분기 증익 가능성이 크다고 전했다.

주영훈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현대백화점의 3분기 총매출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8.0% 늘어난 1조6216억원, 영업이익은 24.5% 줄어든 603억원으로 전망한다”며 “3분기 백화점 부문 기준점 신장률은 1.0%(관리매출액 기준)로 추정한다”고 밝혔다.

주영훈 연구원은 “8월까지의 매출액은 나쁘지 않았으나, 9월 비우호적인 날씨 영향으로 부진하며 애초 예상보다 Top-Line 성장률이 둔화한 것으로 보인다”라며 “점포별로는 무역센터점 기저(지난해 7월부터 면세점 공사로 영업면적 20% 감소)가 돌아온 점이 긍정적이나, 유플렉스 리뉴얼 영향에 따른 신촌점 역신장이 아쉽다. 리뉴얼은 10월말 종료 예정으로 4분기 중순 이후부터 회복세를 기대해볼 수 있겠다”라고 설명했다.

주 연구원은 “현대백화점에 있어 가장 중요한 지표로 여겨지는 면세점 부문은 총매출액과 영업손실은 각각 2202억원, -183억원으로 추정한다”라며 “매출액만 놓고 보자면 상당히 좋은 결과가 예상되는데 3분기 일평균 매출액은 약 22억원 수준으로 전분기 대비 10% 증가했기 때문”이라고 언급했다.

그는 “다만, 수익성 측면에서는 기존 예상보다 개선 폭이 크지 않을 것”이라며 “사업 초기 외형성장을 위한 공격적 마케팅이 지속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다가올 4분기를 실적 개선의 변곡점이 돼 1년간 이어져 오던 감익 추세가 종료될 것”이라며 “유플렉스 리뉴얼 종료와 고덕 그라시움 입주가 시작됨에 따라 천호점 매출 증가를 기대해 볼 수 있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면세점 부문에서도 지난해 4분기 오픈 준비 과정 비용(55억원)과 초기 광고판촉비 증가로 영업손실 256억원을 기록할 정도로 기저가 낮았기 때문에 큰 폭의 손익 개선이 가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후발 주자로서 면세 사업을 개시했으나 사업 초기 발생하고 있는 대규모 영업손실로 인해 면세점 사업부문에 대한 기업가치 반영이 어려웠다”며 “반대로 말하자면, 4분기 이후 면세점 부문의 영업손실 축소 추세가 확인될 경우 주가 상승 가능성은 크다”고 덧붙였다.

home 장원수 기자 stor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