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주운전 차량 인명사고 막은 ‘숨은 영웅’

2019-10-04 1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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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군 3함대 이광영 소령, 지난 8월 9일(금) 귀가 중 음주 차량 추적해 검거 도움
9.30일 목포경찰서장 표창장 받으면서 뒤늦게 용감한 대응 알려져 귀감

출처 해군제3함대
출처 해군제3함대

해군 장교가 귀가 도중 신속하고 용감한 대응으로 음주차량을 잡고 큰 사고를 예방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져 지역사회의 귀감이 되고 있다.

미담의 주인공은 해군 제3함대사령부(사령관 이성열 소장) 지휘통신대대 이광영 소령이다. 이 소령은 지난 8월 9일(금) 21시30분 경 택시를 타고 집으로 귀가하던 중 목포 시내에서 음주로 의심되는 차량을 목격했다.

이 소령은 순간적으로 ‘큰 인명사고로 이어질 수도 있다.’는 생각에 지체 없이 택시기사에게 음주 의심차량을 뒤쫓아 달라고 말했다. 더불어 경찰에 차량 번호와 위치 등 구체적 상황을 신고했다. 십 여 분간 음주 의심차량을 추격 끝에 더 이상 주행하지 못하도록 앞을 막았다.

곧이어 경찰차가 현장에 도착하자 이 소령은 상황을 설명하고 운전자를 경찰에 인계했다. 운전자는 혈중알코올농도 0.178%로 면허 취소 수준의 만취상태였다. 운전자 본인은 만취로 차량에서 스스로 내리기도 힘든 상태여서, 하마터면 큰 인명사고로 이어질 수도 있는 아찔한 순간이었다.

목포경찰서는 9월 30일(월) 이 소령에게 음주운전 차량 교통사고 예방 유공으로 목포경찰서장 표창장을 전달했다. 김영근 목포경찰서장은 “이 소령의 신속하고 용감한 대응이 없었다면 자칫 인명사고로 이어질 수 있는 큰 사고가 날 뻔했다.”며 “우리 바다는 물론 국민의 안전까지 지키는 해군의 모습이 마음 든든하고 고맙다.”라고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한편, 이 소령은 10월 1일 국군의 날을 맞아 ‘스마트네이비’ 작전지휘정보체계 분야 비전 제시 및 업무추진 유공 등으로 해군참모총장 표창을 수상하는 등 부대 동료들로부터 모범적인 생활을 하는 간부로 인정받고 있는 간부이기도 하다.

미담의 주인공 이광영 소령은 “도로 위에서 위태롭게 주행하는 차를 보았을 때 큰 사고가 날 수 있겠다는 생각에 그냥 지나칠 수가 없었다.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지키는 군인으로서 앞으로도 이와 같은 일이 발생한다면 똑같이 행동할 것”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home 정봉우 기자 stor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