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에 불 질러 5명 사망에 이르게 한 9세 소년이 받은 처벌

2019-10-09 2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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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시 집 안에는 아이 3명과 어른 2명 있어
소방관이 도착할 땐 이미 불길에 휩싸였던 이동식 주택

유튜브 'Journal Star'

이동식 주택을 불태워 5명을 숨지게 한 9살 소년이 1급 살인 혐의로 기소됐다.

지난 8일 미국 일리노이주 우드포드 카운티 변호사는 이 지역에서 방화를 저지른 9세 소년에게 5건의 살인, 2건의 방화, 1건의 방화 등 혐의로 기소했다고 밝혔다.

이 소년은 지난 4월 6일 피오리아 지역 굿 필드 근처에서 이동주택에 불을 지른 혐의를 받는다. 화재로 인해 주택 안에 있던 가족 중 69세 할머니, 34세 아빠와 1~2세 유아 3명이 숨졌다.

당시 소방관이 도착했을 때 이미 트레일러는 불길에 휩싸여 있었다. 검찰에 따르면 숨진 이들은 모두 연기 흡입으로 사망했으며, 아내와 막내아들은 살아남았다.

변호사 측은 "비극이지만 아주 어린 소년을 우리가 가진 가장 심각한 범죄 중 하나로 고발하려고 한다"라며 "하지만 이 시점에서 완료해야 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소년과 피해자들 간의 관계는 밝히지 않았다.

유죄 판결을 받을 경우 9세 소년은 최소 5년의 집행 유예 기간을 갖게 되며, 최대 21년을 초과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다중 살인 혐의로는 최연소로 기소된 소년에 대해 한 청소년 인권 단체는 "아동의 뇌 발달에 대한 것을 고려하면 (기소는) 절대 하면 안 된다"라며 많은 나라에서 14살 미만 아동에게 형사책임을 묻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home 김유성 기자 stor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