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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객 치킨 빼먹는 배달원을 음식점주가 거절하지 못하는 이유

    • • 소속감과 주인의식 없는 배달대행 아르바이트생들
    • • 중국음식점 업주 “면이 잘 불어서 배달원 거절 못해”
    기사와 관련 없는 사진 / 셔터스톡

    음식점주들이 빠른 배달서비스를 위해 배달사고를 낸 배달원을 거절하지 못하면서 고객들 불만은 좀처럼 식지 않고 있다.

    지난 9월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에 배달대행 아르바이트생들이 자신이 훔친 배달음식 인증샷을 올려 논란을 일으켰다.

    한 배달대행 아르바이트생은 자신이 배달한 고객 음식 일부를 빼내 보온통에 담아간 후 “나는 배달할 때 (고객음식을) 빼먹기보다 ‘보온통’ 하나 들고 한두 개씩 담는다”며 “퇴근하고 집에서 맥주랑 먹는데 꿀맛이다”라는 글을 올렸다.

    실제로 지난 3월에는 배달원이 순살 치킨을 몰래 먹다가 주차창 CCTV에 찍혀 적발된 사례도 있었다.

    배달대행들은 음식점에 직접 고용돼 있지 않기 때문에 음식점주가 강력하게 관리 감독할 수 없는 구조다.

    고용노동부

    10일 노컷뉴스에 따르면 수도권 신도시에서 중국음식점을 운영하는 한 업주는 “과거 배달원을 직접 고용했을 때보다 배달대행업체에 배달을 맡기고 항의전화가 더 자주 오는 느낌을 받는다”며 “책임감을 가지려면 소속감과 주인의식이 있어야 하는데 간접고용 형태인 배달대행들에게 이러한 점을 바라긴 어렵다”고 전했다.

    이어 그는 “배달사고를 낸 배달원에게 배달을 다시 맡기긴 싫지만 이른바 ‘전투콜’에서 이기면 다시 오기도 한다”며 “중국음식 특성상 면이 잘 불어서 배달원을 거절하지 못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그는 “한번은 국물이 흐를 수 있으니 조심해달라는 이야기를 하니 ‘어련히 할까’라며 퉁명스런 반응을 보이고 나가더라”고 고충을 전했다.

    ‘전투콜’은 배달대행들끼리 배달원 전용 앱에서 경쟁해 주문을 먼저 잡는 사람이 해당 주문을 수행하는 것을 말한다.

    한 외식산업 관계자는 노컷뉴스에 “배달대행업체에서 배달원들을 위한 배달교육 등을 실시한다고는 하지만 여러 문제들을 해결하기엔 충분해 보이지 않는다”며 “실제로 한 외식산업 관련 연구단체의 배달서비스 고객 불만사항 조사결과를 보면 배달직원의 태도가 큰 비중을 차지했다”고 말했다.

    기사와 관련 없는 사진 / 셔터스톡

    유희성 기자 elishayoo96@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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