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운 것 먹이고 깔깔” 일본, 이젠 교사들 ‘집단 괴롭힘’

2019-10-12 0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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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사 6명이 1년여 동안 후배 교사 집단적으로 괴롭혀
가해 교사들, 매운 카레 피해자 눈·입에 바르는 등 학대

일본 한 초등학교에서 교사들이 동료 교사를 1년여 동안 집단적으로 괴롭혀온 사실이 폭로됐다.

지난해 10월 MBC는 일본 고베에 위치한 한 초등학교에서 교사들이 동료 교사를 집단적으로 괴롭혀온 사실을 보도했다. 가해자들은 피해 교사에게 통증을 느낄 정도로 아주 매운 카레를 떠먹이며 깔깔대고 웃는다. 카레 외에도 아주 매운 갖가지 국물과 원액을 먹게 하고 이를 피해자 눈과 입에 바르는 학대도 했다.

뿐만 아니라 그들은 맨살에 테이프를 붙였다 떼기, 폭언과 구타는 물론 동료 여교사에게 성적인 메시지를 보내도록 강요하기까지 했다. 피해자가 새 차를 사자 지붕 위에 올라가 밟고 차안에 음료수를 쏟기도 했다.

가해자는 40대 여교사와 30대 남자 교사 3명으로 작년 6월부터 1년여 동안 지도를 맡은 20대 후배 교사 1명을 집단적으로 괴롭혀왔다. 지난 6월 한 동료 교사가 교장에게 알렸지만 학교 측은 넘겨버렸다. 결국 A씨는 지난달 휴직했고 뒤늦게 시 교육위원회가 조사에 나섰다. 조사 결과 피해자는 여교사 2명이 더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가해자들은 학년 주임 등을 맡고 있었고 특히 남자 교사는 교내 집단 괴롭힘 문제를 담당하는 교사였던 것으로 드러났다.

유튜브, 'MBCNEWS'
home 유희성 기자 stor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