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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폭행 당했습니다, 그 사람 딸은 현직 모델이에요”

    • • 피해 여성과 동갑인 현직 모델 딸 가진 아빠가 저지른 만행
    • • 민사판결 피해 보상 금액 재산 은닉해 지급하지 않아
    한 여성이 과거 고등학교 선생에게 성폭력을 당했다. 선생에게는 피해 여성과 동갑인 현직 모델이자 배우 지망생 딸이 있다.

    충청남도 천안시에 거주하고 있는 여성 A 씨는 약 10년 전, 현재 모델로 활동 중인 B 씨 아버지에게 성폭력을 당했다.

    당시 고등학교 3학년이었던 A 씨는 선생이었던 이모 씨와 진로 상담을 하며 친하게 지냈다. 어느날 이모 씨는 체육 특기생이었던 A 씨에게 "곧 열리는 운동대회 신청을 하러 가자"며 자신의 집으로 유인했다.

    잠시 들리는 거란 생각에 의심없이 따라간 A 씨는 이모 씨가 준 주스를 마시고 무방비 상태가 된 채 성폭력 당했다. 주스에는 최면성분 약물이 섞여 있었다.

    이모 씨는 청소년의 성보호에 관한 법률위반(청소년 강간 등)에 의해 징역 3년 6개월 형사 판결을 받았다.

    A 씨 제보 / 위키트리

    성인이 된 A 씨는 사건 당시 어머니가 피해보상에 대한 재판을 진행해 받아 놓은 민사판결이 있다는 사실을 알게됐다.

    대전지방법원 천안지원에서 판결한 민사판결문 내용에 따르면 피고인 이모 씨는 A 씨와 법정대리인 부모에게 각 3500만원, 750만원을 지급해야 했다.

    하지만 이모 씨에게 조회된 재산 내역이 없었다. 주거지는 등초본 상 이름 모를 고시텔로 지정해놓고 그의 명의로 돼있던 재산은 전부 사라져 있었다.

    3년 후 발견한 가해자 이모 씨는 잘나가는 편의점 사장이 돼있었다. 이모 씨는 딸 명의로 월 300만원 수입을 취하며 살고 있었고 사는 곳은 장인 장모 건물이었다.

    모델 겸 배우 지망생 B 씨는 강남 오피스텔에 거주하면서 연예인들과 유기견 봉사단체 활동을 하며 생활하고 있었다.

    충격을 받은 A 씨는 이모 씨 딸과 만나 도움을 청하려 했다. B 씨는 모든 상황을 알고 있었고 오히려 A 씨에 대해 명예훼손으로 고소하겠다는 입장을 취했다. 그는 이모 씨가 받은 퇴직금을 '그런 곳'에 쓸 수 없다고 목소리를 높이기도 했다.

    기사 내용과 무관한 자료사진 / 이하 셔터스톡

    A 씨는 지난 11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강간사건 피해자의 2차 피해를 막아주세요' 글을 게재했다. 그는 가해자들이 위법 행위를 하며 피해자들에게 2차 피해를 가하고 있음을 수사해 처벌해달라는 내용을 요청했다.

    게시글에 A 씨는 "저는 돈도 없고 그저 성실하게 삶을 살았습니다. 돈이 있는 그들에게 대응하는 것이 너무 힘든 싸움이 될 것입니다"라며 "그들은 이미 검사 출신 변호사를 고용했고 저는 겨우 소송구조를 신청하고, 민사소송을 제기했습니다"라고 밝혔다.



    한제윤 기자 zezeyun@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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