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기업, 일본 태풍 구호 지원하지 않는다

2019-10-17 1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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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기업들 “현재로서는 성금 지원 계획 없다”
12일·13일 제19호 태풍 ‘하기비스’ 일본 강타

이하 연합뉴스
이하 연합뉴스

최근 태풍으로 인해 인명과 재산 피해가 발생한 일본에 국내 기업들이 구호 지원을 대부분 하지 않기로 했다.

지난 12일~13일 일본을 강타한 제19호 태풍 ‘하기비스’로 일본에 인명과 재산 피해가 발생했다. 국내 기업들은 과거와 달리 재해 지역에 성금과 구호물자 등을 대부분 지원하지 않을 것이라고 서울신문이 17일 단독 보도했다. 한일 관계 악화가 결정적인 이유다.

SK그룹은 소정의 성금을 전달하는 방안을 논의 중이지만 이로 인해 국내에서 역풍이 될 가능성이 있어 고민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과 현대자동차, LG 등 다른 대기업들은 대체로 “현재로서는 성금 지원 계획이 없다”는 입장이다.

한 대기업 관계자는 “아무리 선의로 돕는 것이라고 해도 일본이 한국 경제의 심장인 반도체 산업을 소재 수출 제한으로 압박하는 상황에서는 자칫 국내 여론에서 우리가 어려운 상황에 처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국내 대기업들은 2011년 동일본대지진 때 상당한 액수의 성금을 모금해 구호물자 등을 지원했다.

이번 태풍으로 인한 일본 산업 전반에 걸친 후유증은 상당 기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home 유희성 기자 stor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