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디스플레이, LCD 가격 구조조정 변수로 실적 부진 더 클 것”

2019-10-17 14: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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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CD 패널 가격 급락으로 적자폭 예상보다 큰 4160억원 전망
대형 OLED 광저우 라인 가동 초반 순탄치 않아 내년에야 효과 나타날 것

DB금융투자는 LG디스플레이가 3분기 액정표시장치(LCD) 가격 하락으로 적자를 면치 못할 것이라고 점쳤다.

권성률 DB금융투자 연구원은 "LG디스플레이의 3분기 매출액은 6조 800억원, 영업이익은 -4160억원으로 적자폭이 예상치보다 클 것으로 보인다"며 "이는 LCD 패널 가격의 급락이 원인으로 꼽힌다"고 분석했다.

이어 "P8-2라인에 추가로 P7 라인까지 정리 대상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권 연구원은 "경쟁사 삼성디스플레이와 중국 BOE는 각각 L8라인 셧다운 및 10.5세대 라인 생산량 축소를 감행했다"며 "선두 3개업체의 감산 물량이 글로벌 생산능력(CAPA)의 10%에 육박해 4분기 TV용 LCD 패널 가격은 하락세가 진정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내다봤다.

또 "LCD패널 가격 구조조정 변수로 인해 실적은 크게 부진했으나 시장은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사업의 방향성에 더 관심이 많아 보인다"며 "대형 OLED는 광저우 라인 가동이 초반 순탄치 않았기 때문에 올해 물량 증가에 큰 기여를 못하고 내년에야 효과를 낼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그는 "플라스틱 OLED는 해외 전략 고객으로 일단 진입하는데 성공했지만 안정적인 수율 확보에 보다 많은 시간이 필요해 보인다"며 "수율은 미진하나 물량이 점차 증가해 모바일 부문의 적자는 크게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home 김성현 기자 stor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