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물 성폭행 가해자가…” 김상교가 올린 충격적인 게시물

2019-10-23 1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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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22일) 김상교가 SNS에 올린 충격적인 게시물
김상교 “태국인 약물 성폭행 가해자 잡으러 갔다 왔다”

'버닝썬' 최초 제보자 김상교 씨가 태국인 약물 성폭행 가해자에 대한 글을 올렸다.

지난 22일 김상교 씨는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장문의 글을 업로드했다. 태국 인터폴 내부 사진도 함께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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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7월 8일 - 7월 12일 [태국 한국대사관] 버닝썬 태국인 약물성폭행 가해자를 잡기위해 태국에 다녀왔습니다 인터폴,태국경찰청 등을 방문했는데 결국 말이 돌고 돌아 한국 경찰,대사관,외교부에 도움을 요청하라고 했습니다. . . 현지에서 우리가 쫓는 밥이라는 사람은 태국 다섯 손가락 안에 드는 재력가의 집안이고 마피아와 가까울 수도 있다. . . "총기허용국가니 절대 쫓지 말고 조심해라." 이런 말들을 많이 들었고 . . 이러한 이유로 태국현지의 한국대사관을 방송국PD분들과 찾았습니다. . . 하지만 대사관에서 근무하는 중년의 여자 수사관께서는 본인을 한국서 파견온 경찰신분이라고 소개하셨습니다. . . 저는 이 자리 까지 제가 왜 오게 됐는지 한국경찰이 성폭행가해자를 그냥 돌려보냈고, 그 후 버닝썬이 터지고 나서야 한국 검경에서 성폭행혐의가 인정이 되고 인터폴 적색 수배가 됐으나 , . . 정말 이 밥이라는 사람을 잡으려면 '외교부'의 적극적인 요청이 있어야 된다고 했습니다. . . 그런데 국가에서는 이 피해자를 외면하고 있고 이 자리는 내가 아닌 대한민국 외교부가 와있어 주는게 맞다고 생각이든다 라고 얘기했습니다. . . 하지만 본인들은 스케줄상 도울 수 없다는 태도를 보였습니다. . . 우리에게 주어진 시간은 태국에 있는 3일이고 태국 공영방송 채널 3 live News에 출연하러 가는곳 까지만 신변보호를 요청했고 , 대사관은 거절 했습니다. . . 방송국 PD분은 분개하셨고 버닝썬 피해자의 태국 공영방송 뉴스 출연날 까지 싸워서 결국 대사관직원은 어부지리로 방송국에 오셨지만. . . 그 자리에서도 본인들은 불만 섞인 태도를 비치셨고 피해자가 오히려 한국인들의 비아냥을 힘들어 하고 눈물 흘리는 상황까지 왔습니다. 방송국은 모든것을 촬영했고 보도한다고 했으나 어떤이유에선지 이 사람들의 태도는 보도가 되지 않았습니다. . . 안탑깝게도 그 시기 , 태국 대왕조개 사건으로 우리나라는 태국에 고개숙여 사과하는 일이 벌어졌지요. . . 그런데 왜 대한민국 여자는 태국남자한테 약물성폭행을 당하며 본인도 모르는 사이에 인생의 상처를 받았는데 이에 대한 전수조사는 커녕, 사과 하나 못받아 내는 당국에 내가 저 자리에 가있어야 하는 당국에 대한민국 사람으로서 부끄러움을 느꼈습니다. . . 젊은 사람둘이서 남들은 여행다니는 그 나라에 총맞을 수 있으니 조심하라는 소리들으며 가해자를 직접 찾아야되는 이 나라가 정상인가 싶네요. . . . 전혀 변하지 않는 당신들이 너무 밉네요. #무어가두려운거냐 #내가알던대한민국이아니다

SAIN 十 KYO(@saint.kyo)님의 공유 게시물님,

김상교 씨는 지난 7월 8일부터 12일까지 5일간 태국에 체류했다. '버닝썬' 태국인 약물 성폭행 가해자를 찾기 위해서다.

먼저 태국 인터폴과 경찰청 등을 방문해 자초지종을 설명했다. 그러나 이들은 "한국 경찰과 대사관, 외교부 등에 도움을 요청해라"며 "총기 허용 국가이니 조심해라"는 답변만 내놨다.

김상교 씨는 분노했다. 그는 "우리가 쫓는 밥(Bob)이라는 사람은 태국 재력가 집안에 마피아와 가까울 수 있는 인물"이라며 "이들은 '절대 쫓지 말고 조심해라'고 하더라"고 전했다.

이하 JTBC '이규연의 스포트라이트'
이하 JTBC '이규연의 스포트라이트'

결국 김상교 씨는 모 방송국 PD들과 함께 한국 대사관을 찾았다. 그는 "한국에서 '버닝썬' 사태가 터지고 나서야 성폭행 혐의가 인정돼 인터폴 적색 수배가 떴으니 적극적인 도움이 필요하다고 요청했다"고 말했다.

이어 "또 대한민국에서는 성폭행 피해자를 외면하고 있다고 호소했다. 이 자리는 내가 아닌 대한민국 외교부가 있어야 한다는 소리도 했다"며 "그러나 본인들은 스케줄상 도울 수 없다는 태도를 보였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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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어름 ???? #세차가자

SAIN 十 KYO(@saint.kyo)님의 공유 게시물님,

이뿐만이 아니다. 김상교 씨는 한국 대사관에 태국 공영 방송 채널3 'Live News' 촬영하는 곳까지 신변 보호를 요청했지만 거절당했다. 그러나 그와 방송국 PD들이 끈질기게 요구한 덕에 어렵사리 신변 보호를 받을 수 있게 됐다.

김상교 씨는 "한국 대사관 직원들은 불만 섞인 태도로 일관했다. 성폭행 피해자는 이들의 비아냥에 힘들어하고 눈물을 흘리기도 했다"며 "이 방송국은 모든 걸 촬영 후 보도한다고 했으나 어떤 이유에서인지 나오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이어 "대한민국 여자가 태국 남자에게 약물 성폭행을 당해 인생의 상처를 받았는데도 전수 조사는 커녕 사과조차 못 받고 있다"며 "내가 이 자리에 있어야 한다는 사실에 대한민국 국민으로서 부끄러움을 느꼈다"고 말했다.

끝으로 "젊은 사람들이 여행 다니는 나라에서 '총 맞을 수 있으니 조심해라'는 소리를 들으며 성폭행 가해자를 직접 찾으러 다녀야 되는 이 나라가 정상인가 싶다"며 "전혀 변하지 않는 당신들이 너무 밉다"고 덧붙였다.

앞서 지난 5월 MBC '탐사기획 스트레이트'에서는 '버닝썬' 직원들이 VIP 고객들에게 약물 성폭행을 당한 피해자를 처리하는 방법에 대해 보도했다.

대부분 태국인 재력가들은 VVIP 고객으로 통했다. 이들과 동석한 여성들은 의식을 잃고 클럽에 버려지는 경우가 많았다.

버닝썬 관계자는 "(약물 강간 피해자를 클럽 밖으로 빼낼 때는) 룰이 있다"며 "우선 클럽 입장 때 받은 손목 밴드부터 다 끊어버려야 한다"고 전했다.

그 이유는 무엇일까. 그는 "그러면 버닝썬에 왔다는 증거가 없어지기 때문이다. 또 나중에 (문제가 생기면) 이 사람 모르는 사람인데 괜히 술 먹고 와서 행패 부린다고 둘러댈 수 있다"고 털어놨다.

이어 "(손목 밴드를 끊은 뒤) 입구에 있는 벤치에 두고 깰 때까지 내버려 둔다"며 "직접 성폭행을 한 VVIP 고객을 보호하는 게 더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다음은 김상교 씨 글 전문>

2019년 7월 8일 - 7월 12일 [태국 한국대사관]

버닝썬 태국인 약물성폭행 가해자를

잡기위해 태국에 다녀왔습니다

인터폴,태국경찰청 등을 방문했는데 결국 말이

돌고 돌아 한국 경찰,대사관,외교부에 도움을 요청하라고 했습니다.

현지에서 우리가 쫓는 밥이라는 사람은

태국 다섯 손가락 안에 드는 재력가의 집안이고

마피아와 가까울 수도 있다.

"총기허용국가니 절대 쫓지 말고 조심해라."

이런 말들을 많이 들었고

이러한 이유로 태국현지의

한국대사관을 방송국PD분들과 찾았습니다.

하지만 대사관에서 근무하는

중년의 여자 수사관께서는

본인을 한국서 파견온

경찰신분이라고 소개하셨습니다.

저는 이 자리 까지 제가 왜 오게 됐는지

한국경찰이 성폭행가해자를 그냥 돌려보냈고,

그 후 버닝썬이 터지고 나서야

한국 검경에서 성폭행혐의가 인정이 되고

인터폴 적색 수배가 됐으나 ,

정말 이 밥이라는 사람을 잡으려면 '외교부'의 적극적인 요청이 있어야 된다고 했습니다.

그런데 국가에서는 이 피해자를 외면하고 있고

이 자리는 내가 아닌 대한민국 외교부가 와있어 주는게

맞다고 생각이든다 라고 얘기했습니다.

하지만 본인들은 스케줄상 도울 수 없다는 태도를 보였습니다.

우리에게 주어진 시간은 태국에 있는 3일이고

태국 공영방송 채널 3 live News에 출연하러 가는곳 까지만 신변보호를 요청했고 , 대사관은 거절 했습니다.

방송국 PD분은 분개하셨고 버닝썬 피해자의

태국 공영방송 뉴스 출연날 까지 싸워서 결국

대사관직원은 어부지리로 방송국에 오셨지만.

그 자리에서도 본인들은 불만 섞인 태도를 비치셨고 피해자가 오히려 한국인들의 비아냥을 힘들어 하고 눈물 흘리는 상황까지 왔습니다.

방송국은 모든것을 촬영했고 보도한다고 했으나

어떤이유에선지 이 사람들의 태도는 보도가 되지 않았습니다.

안탑깝게도 그 시기 , 태국 대왕조개 사건으로

우리나라는 태국에 고개숙여 사과하는 일이 벌어졌지요.

그런데 왜 대한민국 여자는 태국남자한테 약물성폭행을 당하며

본인도 모르는 사이에 인생의 상처를 받았는데

이에 대한 전수조사는 커녕, 사과 하나 못받아 내는 당국에

내가 저 자리에 가있어야 하는 당국에

대한민국 사람으로서 부끄러움을 느꼈습니다.

젊은 사람둘이서 남들은 여행다니는 그 나라에

총맞을 수 있으니 조심하라는 소리들으며

가해자를 직접 찾아야되는 이 나라가

정상인가 싶네요.

전혀 변하지 않는 당신들이 너무 밉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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