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물산, 수주 확보 물량에 따라 실적 개선 시점 결정날 것”

2019-10-24 1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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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대치 수준의 3분기 실적
관건은 4분기 신규수주가 될 것으로 전망

DB금융투자는 24일 삼성물산에 대해 실적 턴어라운드는 신규 수주로 인한 물량 확보를 통해 결정될 것이라고 전했다.

조윤호 DB금융투자 연구원은 “삼성물산의 3분기 매출액은 지난해 동기 대비 0.6% 감소한 7조 7346억원, 영업이익은 21.0% 줄어든 2163억원 및 세전이익은 1.7% 늘어난 3907억원으로 추정된다”며 “시장 기대치를 하회했지만 추정치에는 부합했다”고 밝혔다.

조윤호 연구원은 “3분기 실적의 특징은 예상대로 잔고 감소의 여파로 건설 부문 매출액이 저성장 국면에 진입했고, 바이오로직스, 바이오에피스 등의 실적이 개선되면서 바이오 부문 실적 및 지분법 이익이 증가했다는 점에 있다”고 설명했다.

조 연구원은 “다른 사업부의 실적은 기대치 수준이었던 것으로 판단된다”고 덧붙였다.

그는 “삼성물산의 3분기 누적 신규수주는 4조4000억원으로 목표치인 11조7000억원 대비 달성률 38%에 불과하다”라며 “4분기 수주 파이프라인은 하이테크 공사 2조원, 방글라데시 공항 공사·중동지역 발전소 공사 및 국내 연료전지발전과 역사 복합 개발 등에서 최대 8조5000억원에 육박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긍정적인 시나리오로 보면 수주 목표 달성이 불가능하지는 않다”며 “하지만 건설업종 내 신규수주 지연이 빈번하게 나타나기 때문에 수주 확보 물량에 따라 건설 매출액의 턴어라운드 시점이 결정난다”고 말했다.

그는 “삼성물산의 주가 저평가와 삼성바이오로직스·삼성전자의 가치 상승 사이에 존재하는 간극이 매력적인 상황”이라며 “다만 건설 부문 영업가치 하락세, 사업부 목표배수 하향조정 및 삼성바이오로직스 지분 가치의 30% 할인률을 적용하는 점 등은 고려해야 할 부분”이라고 내다봤다.

home 김성현 기자 stor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