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웨이 회장 '애플빠'인 것 딱 걸렸다

2019-10-24 1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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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과 중국 갈등 중인 이 시국에...
'아이 패드' 갖고 공항 검색대 통과 모습 포착

화훼이가 삼성 갤럭시 폴드를 따라잡겠다고 '메이트X'를 내놓은 이 시국에 화웨이 회장이 애플 아이패드를 쓰는 사진이 나와 중국에서 논란이 일고 있다. 우리나라로 치면 삼성전자 이재용 부회장이 아이패드 쓰다 걸린 격이라 중국 내 관심이 크다.

공항 검색대에 아이 패드를 올려놓은 화웨이 런정페이 회장 / 웨이보 캡처
공항 검색대에 아이 패드를 올려놓은 화웨이 런정페이 회장 / 웨이보 캡처

중국 소셜 네트워킹 '웨이보'에 따르면 중국 정보통신기술(ICT)기업 화웨이의 창업자 런정페이(任正非·74) 회장이 경쟁사인 애플의 ‘아이패드’ 태블릿PC를 소지한 채 공항 검색대를 통과하는 모습이 포착됐다. 사진 속 공항은 중국으로 추정될 뿐 정확한 장소와 촬영 시간은 알려지지 않았다.

런 회장의 애플 사랑은 공공연하게 알려졌었다. 지난 5월 중국 기자들과 인터뷰에서 "내 자녀들은 화웨이 제품보다 애플 제품을 좋아한다"고 말했다.

지난해 12월 런 회장의 딸 멍완저우(孟晩舟) 화웨이 최고재무책임자(CFO) 겸 부회장이 미국의 대이란제재 위반 혐의로 체포됐을 때도 아이폰7, 아이패드 프로, 맥북 에어를 지니고 있었다. 런 회장은 같은 인터뷰에서 "화웨이를 사랑한다는 게 화웨이 스마트폰을 사랑한다 의미로 좁게 해석해서는 안 된다"고 답했었다.

반면 미·중 갈등의 중심에 화웨이가 있는 '이 시국에'라는 반응도 있다. 화웨이는 지난 5월 미국 정부가 국가 안보 우려를 이유로 블랙리스트에 올리면서 미국 기업과의 거래가 사실상 금지된 상태다. 미국은 또 동맹국들에 화웨이 장비가 스파이 활동에 이용될 수 있다면서 화웨이 사용 금지도 요구했다.

home 이제남 기자 stor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