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중계 중이던 월드시리즈 경기에서 가슴 노출 사고가 일어났다

2019-10-29 1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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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시리즈 5차전 중 카메라에 잡힌 가슴 노출 장면
성인잡지 발행인 겸 모델들이 벌인 이벤트성 해프닝

미국 메이저리그 월드시리즈 경기 중 여성 관객들이 가슴을 노출하는 해프닝이 벌어졌다.

지난 28일(한국시각) 워싱턴 내셔널스 파크에서 열린 월드시리즈 5차전에서 벌어진 일이다. 7회말 2사 워싱턴 공격 때 휴스턴 선발 게릿 콜이 마운드에서 다음 투구를 준비 중이었다.

유튜브, Jomboy Media

카메라는 홈플레이트 방향을 비추고 있었다. 이때 홈플레이트 뒷편 관중석에 있던 여성 2명이 갑자기 차례로 상의를 까뒤집으며 가슴을 드러내보였다. 게릿 콜은 이를 발견한 탓인지, 투구를 취소하고 마운드에서 벗어났다.

경기가 생중계되고 있었기 때문에 이 장면도 고스란히 전파를 탔다. 예기치 못한 방송 사고가 일어난 셈이다.

노출 사고는 곧바로 SNS에서 화제가 됐다. 그러자 여성 한 명이 SNS에서 자신이 노출 사고의 주인공이라고 자처하고 나섰다. 줄리아 로즈이라는 인스타그램 모델이자 성인잡지 발행인이었다.

현장에는 줄리아 로즈뿐만 아니라 같은 모델이자 잡지 동료인 로렌 섬머, 케일라 로렌도 있었다. 방송 화면에는 2명만 잡혔지만 실제로는 3명이었던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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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ere comes trouble ???? we released our first video yesterday. Check out my story or SHAGMAG TV on YouTube to watch i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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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ooking at you but thinking about Chipotle*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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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들 세 명은 노출 후 경찰에 의해 경기장에서 쫓겨난 것으로 전해졌다. 메이저리그 사무국은 이들에게 영구적인 추방 조치를 내렸다. 앞으로 다시는 그 어떤 메이저리그 경기장에도 입장하지 못한다는 뜻이다.

줄리아 로즈는 이같은 일을 벌인 이유를 '유방암 환자들을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이들은 이후 SNS서 구독자들에게 유방암 환자들을 위해 기부하라고 독려하기도 했다.

자신들이 발행하는 잡지를 홍보하려는 목적도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노출 사고 당시 이들이 입고 있던 옷에는 잡지 로고가 새겨져 있었다. 이들이 운영하는 잡지 유튜브 공식 채널에는 이번 해프닝을 준비하는 과정, 당시 상황, 후기 등을 담은 영상이 게재됐다.

유튜브, SHAGMAG TV

앞서 지난 6월 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전 때도 비슷한 일이 있었다. 경기 중 검은색 수영복 차림 여성이 경기장에 난입했다 쫓겨났다. 여성은 러시아 출신 모델 킨제이 볼란스키로, 남자친구가 운영하는 성인 사이트 홍보를 위해 경기장에 난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home 권택경 기자 stor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