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SDI, 3분기 부진했으나 내년 영업이익 올해比 95.0%↑ 전망”

2019-10-30 14: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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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분기 소형전지 및 ESS 부진
내년부터 해외 ESS 매출이 본격 반영

하나금융투자는 30일 삼성SDI에 대해 3분기 영업이익은 시장 기대치를 밑도는 수준이었으나 내년부터 에너지저장장치(ESS) 관련 비용 소멸 및 해외 매출 본격화 등으로 실적 성장세를 보일 것이라고 전했다.

김현수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삼성SDI의 3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대비 2.0% 늘어난 2조6000억원, 영업이익은 31.0% 줄어든 1660억원으로 시장 전망치를 하회하는 수치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김현수 연구원은 “소형전지 부문은 스마트폰 신제품 출시에 따른 폴리머 전지 매출 호조에도, 전동 공구 전방 수요성장 둔화가 이를 상쇄해 매출 및 수익성이 하락했다”며 “중대형전지 부문은 ESS 화재 사고 영향으로 신규 프로젝트 중 일부가 지연·취소돼 매출 부진 및 수익성 제한으로 이어졌다”고 분석했다.

김 연구원은 “전자재료 부문은 중국 대면적 LCD 패널 출하 증가에 따른 편광 필름 판매 호조 및 주요 고객사 스마트폰 신제품 출시로 인한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소재 수요 증가로 전분기 대비 매출 증가세를 보였다”라고 덧붙였다.

김 연구원은 “4분기는 전년 동기대비 15.0% 늘어난 2조9000억원, 영업이익은 74.0% 감소한 640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며 “전기차 배터리 부문 수익성 개선이 가속화되고 OLED 소재 부문 중국향 매출이 증가해 실적 성장 및 마진 상승을 이끌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내년 실적은 매출 11조원, 영업이익 9849억원으로 올해 대비 각각 9.0%, 95.0% 성장세를 보일 것”이라며 “ESS 관련 비용 반영이 올해 모두 마무리되고 내년부터 해외 ESS 매출이 본격 반영된다. 전기차 배터리 부문 역시 흑자 전환 후 실적 성장을 견인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현 주가는 ESS 부문 실적 회복과 지분법 이익 증가 등을 반영하지 못한 상태”라고 진단했다.

home 김성현 기자 stor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