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 영업이익 부진했으나 매출은 양호한 흐름…비용 문제 도마 올라”

2019-11-01 10:52

add remove print link

영업이익 시장 전망치 하회하는 수준
부진 원인은 결국 마케팅 비용 600억원 증가

하나금융투자는 1일 SK텔레콤에 대해 3분기 매출은 양호한 수준이나 영업이익이 기대치를 밑도는 수치라고 지적했다. 부진의 원인으로 예상치 못한 마케팅 비용 증가가 꼽혔다.

김홍식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SK텔레콤의 3분기 연결 기준 영업이익은 지난해 동기 대비 1.0% 하락한 3021억원으로 시장 전망치를 하회하는 부진한 실적을 달성했다"며 "이는 영업비용이 당초 예상보다 더 크게 증가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이어 "매출액은 예측대로 양호한 흐름을 나타냈다"며 "이동전화매출액이 전분기 대비 500억원 증가, 이동전화 가입자당평균수익(ARPU)은 1.3% 상승해 기존 예측에 부합했다"고 덧붙였다.

김홍식 연구원은 "자회사 영업이익 기여도 역시 전분기 대비 17억원 증가하는 양호한 흐름을 이어갔다"며 "캡스와 11번가가 전분기 영업이익 수준을 유지한 가운데 브로드밴드 역시 실적 개선세를 지속했다"고 말했다.

김 연구원은 "부진한 실적의 근본적인 이유는 결국 마케팅 비용이 600억원이나 증가하는 예상 밖의 상황 때문"이라며 "5G 가입자 시장점유율(M/S) 경쟁에서 밀리지 않기 위해 리베이트를 대거 살포한 점이 이를 초래한 것으로 분석된다"고 추정했다.

또 "5G 투자설비(CAPEX)가 증가해 감가상각비가 전분기 대비 300억원 증가한 점도 비용 증가 폭이 크게 나타난 이유"라고 내다봤다.

한편 그는 "3분기 실적은 부진했으나 이동전화매출액이 양호해 실적 개선 기대감이 있는 상황"이라며 "규제 환경 역시 양호해 내년 이후에는 본사 및 자회사 이익 증가와 배당금 증가를 기대할 수 있을 것이다"고 점쳤다.

home 김성현 기자 stor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