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용 청와대 실장 “북 미사일, 우리 안보 위협 아냐”
2019-11-01 17: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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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사일 방어 및 요격 능력은 우리가 절대적 우세“
황교안 한국당 대표 ”문 대통령 상중 패륜적 도발“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이 1일 “지금 북한이 개발하고 있는 미사일 능력은 우리 안보에 아주 위중한 위협이 된다고 보지는 않는다”고 말해 안이한 현실 인식이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정 실장은 이날 국회 운영위의 대통령 비서실, 국가안보실, 대통령경호처 등에 국정감사장에 출석해 “상세하게 밝힐 수 없지만 북한 못지않게, 북한보다 적지 않게 미사일 발사 시험을 하고 있다”면서 이렇게 밝혔다.
그는 “미사일 방어 및 요격 능력은 우리가 절대적 우세에 있지만 계속 발전시켜나갈 계획이고 현재 추진 중”이라면서 우월한 대응 능력을 강조했다.
그는 이어 "문재인 대통령이 상중인데 북한이 어제(10월31일) 신형 초대형방사포를 발사한 것은 예의가 없는 것 아니냐"는 의원들의 질의에 "(문 대통령이)어제 오후 장례 절차를 마치고 청와대로 사실상 복귀한 다음에 발사됐다”고 '상중 미사일 발사'가 아님을 주장했다.
그는 또 북한의 잇단 단거리 미사일 발사가 남북 9·19 군사합의 위반되는 지 여부에 대해서도 “위반이 아니라고 보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자유한국당은 이날 북한의 어제 미사일 발사와 관련 문 대통령이 모친상 중이었음을 들어 ‘패륜적 상중(喪中) 도발’이라고 북한을 강하게 비판했다.
황교안 대표는 이날 당내 북핵외교안보특별위원회 및 국가안보위원회 연석회의을 열어 “어제 북한이 도의적으로 있을 수 없는 패륜적 도발을 감행했다"면서 "최소한의 예의도 없는 상중(喪中) 도발“이라고 몰아 부쳤다.
황 대표는 이어 “북한의 대남(對南) 제스처가 얼마나 기만적인 것인지, 북한이 우리를 얼마나 우습게 보는지 여실히 드러났다”면서 “이번 도발로 북한 김정은에게 남북관계나 우리 국민은 안중에도 없음이 명백해졌다”고 지적했다.
황 대표는 또 문재인 정부를 겨냥해 “이제라도 정부가 허황된 망상에서 벗어나 북한과 김정은의 본색을 직시해야 할 것"이라면서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담보로 하는 짝사랑을 이제는 그만해야 한다”고 꼬집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