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텔신라, 내년에 외형성장과 수익성 모두 완성될 것”

2019-11-05 1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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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분기 영업이익 작년 대비 -15%, 예상치 큰 폭 하회
내년 실적 가시성 확보가 관건

하나금융투자는 5일 호텔신라에 대해 내년에 외형성장은 물론 수익성 회복이 기대된다고 전했다.

박종대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호텔신라의 3분기 연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대비 15.0% 줄어든 574억원으로 시장 전망치 720억원을 크게 하회하는 부진한 실적을 기록했다”며 “첵랍콕 공항점 손실과 인천공항점 손실폭 확대 등이 부진한 실적의 원인으로 꼽힌다”라고 진단했다.

이어 “시내점 매출은 지난해 동기 대비 37.0% 증가했으나 영업이익이 5.0% 증가에 그쳤다”라며 “시내면세점 시장 매출은 29.0% 올랐고 시장점유율 역시 상승했으나 영업이익률이 2.0% 포인트 하락했다”고 덧붙였다.

박종대 연구원은 “호텔신라의 4분기 영업이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9.0% 늘어난 330억원으로 추정된다”며 “이는 시내면세점 매출은 22.0% 증가, 영업이익은 515억원, 인천/홍콩 공항점 합산 영업손실 240억원을 가정한 수치”라고 분석했다.

박 연구원은 “지난 9월 중국 인바운드는 전년 동기대비 25.0% 증가한 54만1000명을 기록했다”며 “중국의 글로벌 화장품 브랜드에 대한 지속적인 수요 증가와 여행객 증가 등이 매출 증대에 원인”이라고 말했다.

그는 “전자상거래법 개정 영향으로 따이공(한-중을 오가며 면세품을 소규모로 밀거래하는 보따리상)에 넘어갔던 협상력은 마케팅비에 대한 리밸런싱 및 개별 여행객 증가에 따른 추가 수요 증대로 내년 면세점 업체로 옮겨갈 가능성이 크다”고 예상했다.

그는 “지난달 면세점 업체들은 마케팅비용을 크게 줄였으나 매출은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며 “4분기 수익성 회복은 내년 협상력 이동의 시작점이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전자상거래법 개정 및 미중 무역분쟁 등의 우려를 높은 매출성장률로 불식시킨 한 해였다”며 “면세점 시장은 지난 3년 연평균 25.0% 성장했고 내년 역시 성장세를 보일 전망”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이달 신규 면세점 입찰 때 두산 두타 면세점을 현대백화점 면세점이 고용/입점 브랜드 승계로 신규 제시할 가능성이 제기되는 중이며 허가 가능성은 높다”며 “수익성 저하 우려는 존재하지만 압도적인 소싱 능력 차이로 인해 제한적으로 나타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home 김성현 기자 stor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