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장이 하늘에서 “비행기 엔진이 꺼졌다”고 하자 불안에 떨었던 승객들

2019-11-10 18: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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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리핀 마닐라로 긴급 회항한 아시아나 여객기
이륙 4시간 지난 후 오른쪽 날개 엔진 꺼져

승객 300여 명을 태운 아시아나 여객기가 기체 결함으로 긴급 회항했다.

지난 9일 승객 310명을 태우고 싱가포르로 향하던 아시아나항공 0Z751편 여객기에서 엔진 결함이 발견됐다. 오른쪽 날개에 장착된 엔진이 꺼지면서 엔진에 연료가 공급되지 않았다. 이 결함은 이륙 3시간 50분이 지난 시점에 발견됐다.

10일 SBS 뉴스는 당시 상황이 담긴 기내 영상을 공개했다. 기체 결함이 발견된 후 승무원들은 분주히 움직였고, 기내 짐칸은 반쯤 열려있었다. 승객들은 초조하게 안내방송을 기다렸다.

이하 SBS 뉴스
이하 SBS 뉴스

해당 여객기는 이날 밤 10시경 필리핀 마닐라에 긴급 착륙했다.

아시아나항공 측은 회항으로 일정이 변경된 승객 310명에게 호텔을 제공하고, 이날 같은 기종 대체 항공기를 투입해 승객 수송에 나섰다.

아시아나항공 관계자는 "안전을 위해 규정에 따라 마닐라 공항으로 회항했다"라고 설명했다.

네이버TV, SBS뉴스

지난달 18일 미국 LA로 출발하려던 아시아나 여객기 왼쪽 날개 엔진에서 화재가 발생한 바 있다. 당시 아시아나항공 측은 엔진 시동을 테스트하던 중 왼쪽 날개에서 연기와 불꽃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home 유주희 기자 stor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