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보] 정의용, 연내 북미정상회담 “미국이 북한 적극 설득 중”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은 10일 연내 북미정상회담 가능성과 관련 "북미협상 재개의 시기를 예단하기는 어렵지만, 미국 측에서 매우 적극적으로 북한을 설득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정 실장은 이날 오후 청와대 춘추관에서 노영민 비서실장, 김상조 정책실장과 함께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북한이 연내 시한을 강조하고 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정 실장은 "(북미)고위급 실무회담이 열려 비핵화 협상과 관련해 상당한 진전이 있어야만 제3차 북미정상회담이 개최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정 실장은 "이에 대해 한국 정부도 상당히 진지하게 보고 있다"면서 "이런 북측의 입장도 고려하면서 가급적 조기에 북미 간 실마리를 찾도록, 한국 정부도 미국 측과 긴밀히 공조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정 실장은 특히 "한국 정부로서는 2017년 이전 상황으로 절대로 돌아가서는 안된다"는 점을 강조했다.

정 실장은 "남북관계 개선 없이 한반도 평화나 비핵화 협상이 큰 진전을 보기 어렵다"면서 "남북관계는 한국이 더 적극적으로 주도해 나가야 한다"고 말해 기존의 대북정책을 지속하겠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정 실장은 이어 북한의 금강산 시설 철거 방침과 관련 "금강산 시설이 낙후돼 있고, 사업 개시 당시를 기준으로 건축이 이뤄졌기 때문에 본격적인 관광 재개를 위해서는 어차피 재개발이 필요하다고 한국 정부에서도 판단하고 있었다"고 말했다.

정 실장은 "금강산에 투자한 한국 기업도 같은 생각"이라며 "이번 계기에 북한과 적극적으로 협의하고 금강산 관광의 본격적 재개에 대비해서도 그렇게 준비해나가면서, 특히 정부로선 금강산에 투자한 우리 기업들의 재산권 보호하기 위한 노력을 함께 해 나갈 예정"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