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명 래퍼 “매년 산부인과에서 딸래미 '처녀막' 검사하고 있다”

2019-11-12 14: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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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명 래퍼, 딸 처녀막 검사 논란…“성교육의 일종이라고?”
미국 유명 래퍼 티아이(T.I.), 딸 처녀막 검사 논란에 사과

매년 산부인과에서 딸 처녀막 검사를 하는 아빠가 있다? 상상만으로도 끔찍하다.

지난 7일(현지 시각) 영국 가디언은 미국 유명 래퍼 티아이(T.I.)가 딸 처녀막 검사를 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내막은 이렇다. 지난달 29일(현지 시각) 미국 팟캐스트 '레이디스 라이크 어스(Ladies Like Us)'에 티아이가 출연, 자녀들의 성교육에 대해 이야기했다.

이날 티아이는 "자녀들과 (성에 대해) 이야기를 나눌 뿐만 아니라 딸과 함께 산부인과를 방문해 처녀막을 확인했다"며 "딸의 18번째 생일까지 여전히 손상되지 않은 상태"라고 말했다.

이어 "여성의 처녀막이 성행위가 아닌 운동 등으로도 파열될 수 있는 걸 알고 있다"며 "담당의에게 '내 딸은 승마도, 자전거도, 어떤 스포츠도 하지 않으니 빨리 결과나 달라'고 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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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네티즌들은 분노했다. 이들은 "딸의 성경험까지 통제하느냐", "도대체 그런 검사를 왜 하는 거냐", "자랑하듯이 말하는 게 역겹다" 등 비난의 목소리를 높였다.

결국 '레이디스 라이크 어스' 측은 공식 인스타그램 계정에 사과문을 올린 후 해당 발언 부분을 삭제했다.

앞서 지난해 세계보건기부(WHO)와 유엔 인권 고등판무관 사무소(OHCHR) 등은 여성 성경험 유무를 확인하는 '처녀 검사'를 없애라는 공동 성명을 발표한 바 있다.

이들은 "처녀 검사는 여성이 질 성교를 했는지를 확인하기 위한 것"이라며 "과학적 근거가 없고 인권 침해 여부가 있다"고 밝혔다.

이어 "여러 국가에서 처녀 검사가 강간 생존자, 구금 시설에 있는 여성 수용자 등을 평가하는 방법으로 사용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기사와 관련 없는 사진 / 셔터스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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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me 구하나 기자 hn9@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