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돼지 살처분하다가...” 결국 이런 '충격적인' 사고 발생했다 (사진)

2019-11-12 1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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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SF 확산에 따른 돼지 살처분 과정에서 발생한 사고
살처분 과정 서두르다 임진강에 일부 돼지 핏물 유출돼

유튜브, 연합뉴스 Yonhapnews

임진강 지류가 돼지 핏물로 붉게 오염되는 충격적인 사고가 발생했다. 이는 자칫하면 오수가 근처 임진강으로 흘러가 상수원을 오염 시킬 수도 있는 상황이라 우려를 낳고 있다.

12일 경기도 연천군 등에 따르면 방역 당국은 아프리카돼지열병(ASF) 확산을 막기 위해 살처분한 돼지 수만 마리를 제대로 처리하지 못한 채 그냥 쌓아만뒀다가 핏물이 임진강 지류를 오염시키는 사고가 났다.

이하 유튜브 '연합뉴스'
이하 유튜브 '연합뉴스'

돼지 사체를 매몰 처리할 용기의 제작이 늦어지자, 방역 당국은 돼지 4만 7000여 마리 사체를 연천군 중면의 비어있는 군부대 땅에 그냥 쌓아뒀다. 그러나 지난 10일 비가 내리며 핏물이 빗물과 함께 임진강 지류인 인근 하천을 붉게 물들이는 유출 사고가 발생했다.

이와 관련해 경기도 관계자는 "작업을 서두르다 빗물과 함께 침출수가 일부 유출됐다"며 "오염된 하천수는 모두 조치를 완료했다"고 밝혔다.

기사와 직접 관련 없는 사진 / 뉴스1
기사와 직접 관련 없는 사진 / 뉴스1

경기도 연천군은 지난달 12일부터 이달 10일까지 아프리카돼지열병 확산을 막기 위해 관내 돼지 16만 마리를 살처분했다.

당초 매몰 대신 고온으로 가열하는 방식으로 살처분을 계획했으나 마무리하라는 과정에서 농식품부 지시에 따라 작업을 서두른 것으로 전해졌다. 일을 서두른 끝에 결국 이런 오염 사고가 일어난 것으로 보인다.

농림축산식품부는 매몰 규정을 지켰는지 확인할 방침이며, 연천군맑은물사업소는 임진강 상류의 물을 채수해 수질검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알려졌다.

home 권미정 기자 undecided@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