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봉 7000만 원' 대기업 포기하고 연기 시작한 배우는 누구?

2019-11-13 2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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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봉 7000만 원 전자기기 대기업 사원서 배우로 전향
아내 응원에 힘 입어 오디션 프로그램 출연 후, 극장가 활약

한아름컴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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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000만 원에 이르는 연봉을 받으며 회사원으로 근무하다가 연기의 길로 접어든 배우가 있다. 바로 배우 허성태 씨다.

네이버 TV, 해피 투게더 4

허성태 씨는 부산대학교 노어노문학과를 졸업하고 대기업 회사원이 됐다. 전공을 살려 러시아에서 근무를 하기도 했는데, 지난 2018년 KBS2 예능 ‘해피 투게더’에 출연해 유창한 러시아어를 보여주기도 했다. 재직 당시 ‘러시아 TV 판매왕’이란 수식어를 얻었다고 밝혔다.

이어 “언어도 배우 되는 데 작용했던 것 같다”라며 “단순히 외워서가 아닌 문화를 이해하고 말하는 경험이 배우가 되는 데 도움이 됐다”라고 말했다.

SBS 오디션 '기적의 오디션'
SBS 오디션 '기적의 오디션'

그는 전자기기 회사에서 근무하다가 SBS 배우 오디션 프로그램 ‘기적의 오디션’에 출연했다. 오디션에서 영화 ‘올드보이’의 한 장면을 연기해 심사위원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그 길로 35세의 나이로 퇴사하고 연기자로 변신했다.

허성태 씨가 오디션에 도전하게 된 이유는 아내 때문이다. 현실적인 문제로 오디션 출연을 고사하려 했던 허성태 씨에게 아내는 “항상 남 눈치 보고 현실, 돈에 매달려 왔으니 지금은 그런 것 생각하지 마라. 나도 직장 있으니 꿈을 따라가라”라며 힘을 실어줬다고 지난해 11월 씨네플레이가 전했다.

영화 '신의 한 수: 귀수편' 스틸컷
영화 '신의 한 수: 귀수편' 스틸컷

긴 단역, 무명 시절을 거치고 영화 ‘밀정(2016)’으로 드디어 관객에게 눈도장을 찍었다. 비중이 적은 역이었지만 일본군 정보원 하일수 역을 완벽 소화해 감초 역할을 톡톡히 했다. 이후 ‘남한산성(2017)’, ‘범죄도시(2017)’ 등 흥행작에 이름을 올렸고, 지난 7일 개봉한 ‘신의 한 수: 귀수편’과 13일 개봉한 ‘블랙머니’에 출연하며 극장가에서 활약 중이다.

home 윤성륜 기자 stor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