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수능, 출제 범위 바뀌고 재수생에게 유리해진다

2019-11-17 14: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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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학 가형서 '기하' 제외, 나형엔 '지수함수·로그함수', '삼각함수' 등 추가
응시생 줄고 정시비율 높아져 수능에 전념하는 재수생에게 유리할 전망

2020학년도 수능 준비 중인 학생들 / 이하 뉴스1
2020학년도 수능 준비 중인 학생들 / 이하 뉴스1

내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은 출제 범위가 바뀌고 재수생에게 유리해질 전망이다.

17일 교육부에 따르면 2021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은 11월 19일 치뤄진다. 시험 과목은 국어, 수학, 영어, 한국사, 탐구(사회탐구.과학탐구/직업탐구), 제2외국어/한문 영역으로 올해와 같다.

내년에 입시를 치르는 현재 고2 학생들은 2015년 교육과정 첫 세대라 지금 고3과 과목 구성이 다르다. 그러나 정부가 대입 개편을 2022학년도로 미루면서 새 교육과정은 2022학년도 수능부터 본격 적용된다.

2021학년도 수능은 올해와 기본적인 시험 구조는 올해와 같지만 출제 범위가 달라진다. 우선 자연계 학생이 주로 보는 수학 가형 출제범위에서 '기하'가 제외된다. 기하가 이과 수학 출제범위에서 빠지는 건 1994학년도 수능 시행 이후 처음이다.

인문계 학생이 주로 보는 수학 나형 출제범위에는 '지수함수·로그함수', '삼각함수' 등이 새로 추가된다.

내년도 수능은 올해에 이어 응시생이 크게 줄고, 정시모집 비율이 높아져 수능에 전념할 수 있는 재수생에게 유리할 전망이다. 서울에 있는 주요 대학 15곳에서 정시 비율은 전년도보다 2% 늘어난 29.5%가 된다.

올해 수능에는 사상 최저인 54만 8734명이 지원했다. 이중 재학생 지원자는 39만 4024명으로, 지난해보다 5만 4000여 명 감소했다. 수능 당일 1교시 응시생은 49만 552명으로 집계돼, 실제 응시생은 사상 처음 50만 명 밑으로 떨어졌다.

통계청 인구추계에 따르면 내년 만 19세 학령인구는 올해 59만 4278명보다 줄어든 51만 1707명이다. 이를 토대로 교육부가 추계한 대학 입학 가능 자원은 올해 52만 6267명보다 4만 7000명 가까이 줄어든 47만 9376명이다. 내년 대학입학정원인 49만 7000여 명보다 적은 숫자다. 지원자가 적어 정원에 미달하는 대학도 생길 전망이다.

2020학년도 수능 가채점 중인 학생
2020학년도 수능 가채점 중인 학생
home 권택경 기자 stor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