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AVER, 야후재팬 합병 통해 외형성장 기대… 리소스 부담 줄어들 것”

2019-11-19 1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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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병 마무리 위해 구주매입, 상장폐지, 신주발행 등 복잡한 절차 필요
기존 비즈니스 및 파이낸셜 등 신규 비즈니스에 집중할 수 있을 것

하나금융투자는 19일 NAVER(네이버)에 대해 일본 라인과 야후재팬 합병과 관련한 긍정적인 전망을 내놨다.

황승택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네이버는 공시를 통해 일본 라인과 야후재팬의 합병 계획을 알렸다. 본계약이 아닌 기본합의서 체결 수준의 공시였으나 특별한 제한이 없는 한 합병이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라며 “야후재팬을 서비스하고 있는 ‘Z홀딩스’의 대주주인 소프트뱅크와 네이버가 합병 후 경영통합을 통해 합작회사 ‘라인’의 지분을 50%씩 나누어 가지고 합작회사는 소프트뱅크의 연결자회사가 된다”라고 밝혔다.

황승택 연구원은 “야후를 서비스 중인 ‘Z홀딩스’의 소프트뱅크 소유 지분을 합작회사에 이관하고 ‘Z홀딩스’는 일본 야후 주식회사와 합작회사 ‘라인’에서 이관된 라인 운영회사를 산하에 두게 된다”라며 “합병을 마무리하기 위해서는 구주매입, 상장폐지, 신주발행 등 복잡한 절차가 필요한 상황”이라고 전했다.

이어 “경쟁 서비스는 합병을 통해 시장지배력을 확대할 수 있고, 다른 서비스는 빈 부분을 채워줄 수 있다는 점에서 합병 후 생태계는 단순합을 넘어서는 완성된 플랫폼에 가까워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황 연구원은 “야후재팬은 검색 포털 외에도 간편결제(PayPay) 가입자 기준 1위 사업자이며 커머스 부문 역시 업계 3위를 달리고 있다”라며 “라인이 일본 최고의 SNS 플랫폼인 만큼 마케팅플랫폼으로써의 역할을 충분히 발휘할 것으로 기대된다”라고 내다봤다.

그는 “합병 후 금융, 커머스 부문에서 가시적인 성과를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부연했다.

그는 “8000만명을 상회하는 라인의 일본 월활성이용자수(MAU)와 86%에 달하는 일간활성이용자수(DAU)/MAU 비율은 합병 후 활발한 야후 서비스 이용으로 이어질 것”이라며 “6743만명에 달하는 야후의 MAU 역시 상당 부분 라인 이용자로 흡수돼 외형 성장을 이끌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복잡한 합병 절차와 승인 과정 등을 고려할 시 중장기적인 관점에서 이에 접근해볼 필요가 있다”라며 “네이버 입장에서는 라인에 배분했던 연결 법인의 리소스 부담이 다소 줄어들어 기존 비즈니스 및 파이낸셜 등 신규 비즈니스에 집중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합작법인의 50% 지분에도 불구하고 소프트뱅크로의 연결법인이 된다는 점 등 향후 고려사항은 여전히 상존하나 본사 실적이 부각된다는 점과 라인의 지분가치 성장이 합병 후 속도를 낼 것이라는 점에서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home 김성현 기자 stor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