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는...” 유난이라고 욕 먹던 웹툰 작가에게 벌어진 실제 상황

2019-11-20 22: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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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 웹툰 '노곤하개' 연재 작가가 전한 소식
홍끼 작가, 어렵게 보낸 개 파양 당해

네이버 웹툰 '노곤하개'
네이버 웹툰 '노곤하개'

네이버 웹툰 '노곤하개' 작가가 임시보호로 맡고 있던 개를 어렵게 입양 보냈다가 파양 당했다.

20일 '노곤하개' 홍끼 작가는 인스타그램에 "말랑이(개)가 경기도로 입양간 지 5일 만에 파양당했습니다"라는 글을 게재했다. 소식이 전해지자 팬들과 SNS 이용자들은 큰 충격에 빠졌다.

말랑이는 '막맹이'라는 어미개 뱃속에 있던 개다. 작가가 막맹이를 길에서 주워 키우게 됐는데 어린 개들이 태어나자 임시보호하다가 입양을 결정했다.

해당 소식이 더 충격적으로 다가오는 이유는 작가가 꼼꼼하게 확인했던 내용 때문이다.

홍끼 작가가 게재한 '입양 신청서' 중 일부 / 네이버폼
홍끼 작가가 게재한 '입양 신청서' 중 일부 / 네이버폼

입양을 결정한 작가는 '입양 신청서'를 받았다. 개인 정보는 물론 주거 형태, 입양 후 개가 지내게 될 장소 사진, 입양 이유와 계기, 어떤 종류 사료를 먹일 것인지, 상황에 따른 대처 방안 등 구체적인 항목을 만들어 신청을 받았다.

작가는 입양 후 각오에 대해서도 확인했다. '동물에게 폭력을 행사해서는 안 되며 쾌적한 환경과 먹이, 식수를 제공해야 한다', '입양한 아이가 자연사할 때까지 기를 각오가 돼 있는가?' 등 항목으로 신청자 상태를 확인했다.

처음 해당 신청서를 본 일부 누리꾼들은 "유난이다", "까다롭다"라며 비판하기도 했다. 하지만 또다른 누리꾼들은 "생명을 책임지는 일인데 당연하다"라며 입을 모았다.

총 34개 항목에 구체적인 답변을 남긴 신청자 중 심사숙고해 입양자를 결정했음에도 말랑이는 결국 5일 만에 홍끼 작가 품으로 돌아왔다.

홍끼 작가는 "말랑이 집 잘 와서 기운 차렸습니다. 파양 이유는 길게 들었지만 변심이었고 이런 일이 다시 일어나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라며 입장을 밝혔다.

네이버 웹툰 '노곤하개'는 지난 2017년 12월 연재를 시작했다. 반려견 재구와 홍구, 반려묘 매미와 줍줍이 그리고 욘두와 작가 일상을 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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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랑이 집 잘 와서 기운 차렸습니다. 파양이유는 길게 들었지만 변심이었고 이런일이 다시 일어나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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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랑이 엄마랑 집에 가고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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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me 한제윤 기자 stor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