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무 안타까워…” 매년 수능에서 100건 넘게 적발되는 부정행위

2019-11-21 0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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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접적인 부정행위가 아닌데 적발되는 행동
4교시 선택과목 응시 방법 위반 건수 147건

대학수학능력시험에서 4교시 선택과목 시험 응시 방법을 위반해 부정행위로 간주되는 경우가 100건이 넘는다.

지난 20일 유튜브 채널 '공부의신 강성태'에 '부정행위 안 했는데.. 부정행위로 수능 0점 됐습니'라는 영상이 올라왔다. 영상에서 강성태 씨는 한 수험생 사례를 언급했다.

유튜브, 공부의신 강성태

강성태 씨는 "한 수험생이 부정행위를 안 했는데 부정행위 처리가 됐다"라고 말했다. 강 씨는 "4교시에 한국사와 선택과목 두 개를 한 번에 본다"라며 "각 30분간 시험을 보는데 다음 시험 시간에 앞서 본 과목을 건드리면 안 된다. 그러면 부정행위로 간주된다"고 했다.

강성태 씨는 "이 학생은 한국사를 다 풀고 선택과목 생명 과학 시간에 OMR 카드 답을 고쳤다"며 "다시 보니 실수로 한국사 답안지를 수정했다"라고 말했다. 그는 "정말 안타까운 일이다"라며 "시험지가 답안지를 가려서 제대로 보지 못한 거다"고 했다.

강성태 씨는 "곧바로 감독관에게 알렸는데 바로 부정행위자가 됐다"며 "그래서 이 학생은 전 과목 0점 처리가 됐다"라고 말했다. 그는 "바보 같다고 생각하지 마라"라며 "과목은 세 개인데 OMR 카드는 하나다. 세 과목 답을 한 곳에 다 기재해야 한다"고 했다.

강성태 씨는 "지난해 4교시 이 응시 방법 위반 건수가 147건이다"며 "이 중에 실제로 부정행위가 아니었던 경우도 꽤 있다"라고 했다.

그는 "이게 진짜 방법이 없을까. 매년 이야기하고 있는데 개선되는 게 없다"라며 "내년부터는 이런 어이없는 일이 없기를 진심으로 바란다"고 덧붙였다.

home 유주희 기자 stor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