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디 남의 나라 와서 몹쓸 짓을...” 50대 미화원 ‘강간미수범’ 잡다

2019-11-22 1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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면세점 직원 성폭행 시도한 20대 인도네시아인 붙잡아
미화원 “해병대 출신...불의 보면 못 참는다”

인천공항 / 이하 셔터스톡
인천공항 / 이하 셔터스톡

인천공항에서 근무하는 50대 환경미화원이 인도네시아 국적 강간미수범을 붙잡아 화제가 되고 있다.

지난 20일 환경미화원 김완주(57)씨는 인천공항 제1여객터미널 면세구역 화장실에서 30대 한국인 여성을 성폭행하려던 인도네시아 국적 A씨(24)를 처음 붙잡았다. 지난 21일 김씨는 뉴시스와 인터뷰에서 자신이 해병대 출신임을 여러 차례 강조했다.

김씨는 “화장실에 깔린 매트를 청소를 하던 중이었는데 여자 화장실에서 비명소리가 났다”며 “황급히 화장실로 달려갔고 갑자기 뛰쳐나오는 남성을 목격했다”고 설명했다. 김씨는 “직감적으로 잡아야 한다는 생각에 A씨 손목을 꺾어 넘어 뜨렸고 (A씨도) 나를 손으로 밀치며 몸싸움도 벌였다”며 “때마침 지나가던 보안요원과 함께 도망가지 못하도록 제압하고 의자에 앉혔다”고 말했다. 김씨는 무섭지 않았느냐는 질문에 “무서울 틈도 없었지만 불의를 보면 못 참는 성격”이라고 답했다. 이어 “그 사람을 잡고 보니 피해자가 몸도 가누지 못하고 울고 있었다”며 “어디 남의 나라에 와서 그런 몹쓸 짓을 하나”라고 한숨을 쉬었다.

지난 21일 인천공항경찰단은 A씨에 대해 성폭력 범죄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 등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경찰단은 A씨를 붙잡은 김씨에게도 포상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기사와 관련 없는 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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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me 유희성 기자 stor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