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 성기는 격렬한 성관계에 적합...의학적 사실”이라는 총신대 교수

2019-11-25 1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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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문 자극에 중독되면 동성애하는 것"→"앞으로도 적극적으로 알릴 것"
"여성 성기는 격렬한 성관계에 적합"→"의학적 사실일 뿐"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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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성애와 여성 비하 발언을 한 총신대학교 교수가 반박 대자보를 교내에 붙였다.

지난 10월 총신대 A 교수의 “화장하는 학생은 매춘부” 발언 때문에 시작한 전수조사는 A 교수뿐 아니라 다른 교수들의 막말을 드러냈다.

‘ㅇ’ 교수 역시 전수조사 과정에서 밝혀진 막말의 장본인으로서 “생물학적으로 사람 몸이 그렇게 돼 있어요. (중략) 전립선을 남성 성기를 통해 자극할 수도 있지만 전립선하고 바로 붙어있는 항문 근육을 통해서도 얼마든지 자극이 가능해요. 그것은 모든 남자가 자극을 느낄 수 있습니다. 그것을 자꾸 느끼고 그러면서 습관이 되면 중독이 되고 나중에 빠져나갈 수 없게 되면서 동성애를 하게 되는 거야. 그렇죠?”라고 9월 24일 발언했다.

4월 24일에는 “여성의 성기라는 것은 하나님께서 굉장히 잘 만드셨어요. 여성의 성기의 경우에는 여러분들이 그 성관계를 가질 때 굉장히 격렬하게 해도 여성의 성기가 다 받아내게 돼 있고 상처가 안 나게 돼 있어요.”라고 말했다.

기사와 관련 없는 사진 / 셔터스톡
기사와 관련 없는 사진 / 셔터스톡

이에 대해 총신대 총학생회는 지난 18일 해당 교수들의 발언 전문을 공개하며 진정성 있는 사과를 요구했다. ‘ㅇ’ 교수는 이런 학생회의 요구에 “정당한 의학적 사실 제시를 성희롱으로 곡해했다”는 대자보를 붙여 반박한 것이다.

그는 동성애 비하 발언(9월 24일)에 대해 “본인은 동성 간 성관계를 비판하는 가운데 동성 간에 느끼는 성욕은 선천적인 것이 아니라 후천적 습관에 의해 형성되는 것임을 생물학적이고 의학적인 사실로 지적했다"면서 "앞으로도 이 점을 적극적으로 알려 동성 간 성관계에 경종을 울리는 일을 계속할 것임을 밝혀 둔다"고 반박했다.

또 여성 비하 발언(4월 24일)에 대해서는 "생물학적이고 의학적인 사실로서 얼마든지 지적할 수 있는 것이며, 본인은 기회가 주어질 때 이 사실을 알려서 건전한 성관계를 증진시키는 일을 계속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총신대 총학생회는 ‘ㅇ’ 교수의 반박 대자보를 반박하는 ‘맞불 대자보’를 게재했다.

home 윤성륜 기자 stor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