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총리, “반도체 공장 지으면…” 이재용 부회장에 '파격 혜택' 약속

2019-11-28 23:20

add remove print link

“삼성이 베트남에 신기술 다수 적용 반도체 생산 공장 설립” 요청
세제 혜택 등 파격적 인센티브 제공 ”한국 기업 애로사항 적극 지원“

응우옌 쑤언 푹 베트남 총리rk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왼쪽)과 28일 서울 남산 그랜드하얏트호텔에서 와 면담하고 있다 / 연합뉴스
응우옌 쑤언 푹 베트남 총리rk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왼쪽)과 28일 서울 남산 그랜드하얏트호텔에서 와 면담하고 있다 / 연합뉴스

방한 중인 응우옌 쑤언 푹 베트남 총리가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을 따로 만나 베트남에 반도체 생산 공장 설립을 요청하고, 이에 따른 파격적인 인센티브를 약속했다고 중앙일보가 28일 보도했다.

이 신문에 따르면, 푹 베트남 총리는 이날 이 부회장을 단독으로 만난 자리에서 “삼성이 베트남에 신기술이 다수 적용되는 반도체 생산 공장을 설립해 달라”고 요청하고, 그럴 경우 세제 혜택을 비롯해 파격적인 인센티브를 제공하겠다는 약속을 했다는 것이다.

푹 총리는 11월 27일 문재인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에서 "첨단기술, 부품, 자동차, 금융 등 다양한 분야에 대한 한국 이벙의 베트남 투자가 계속 이어지기를 바란다"면서 "한국 기업들의 애로 사항에 대해서도 적극 지원해 나가겠다"고 말한 바 있다.

문재인 대통령과  응우옌 쑤언 푹 베트남 총리 베트남 총리는 27일 청와대에서 한-베트남 정상회담을  했다 / 청와대
문재인 대통령과 응우옌 쑤언 푹 베트남 총리 베트남 총리는 27일 청와대에서 한-베트남 정상회담을 했다 / 청와대

이 부회장도 푹 총리에게 “2022년 하노이에 개관하는 삼성 연구·개발(R&D) 센터에 현지인 출신 엔지니어를 3000명 채용하겠다”고 화답했다고 이 신문은 베트남 통신사 틴툭을 인용해 보도했다.

푹 총리와 이 부회장의 면담 자리에는 고동진 삼성전자 IM부문장(사장), 이동훈 삼성디스플레이 사장, 이윤태 삼성전기 사장 등이 배석했다.

삼성전자는 현재 베트남에 스마트폰ㆍTVㆍ생활가전 공장을 각각 가동 중이다.

삼성전자는 특히 약 3억대에 달하는 연간 휴대전화 생산량의 절반을 넘는 1억6000만대 가량을 베트남 공장에서 생산하고 있다.

푹 베트남 총리는 이날 이재용 부회장과 별도로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수석부회장과도 면담시간을 가졌다.

푹 베트남 총리는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 한-메콩 정상화의, 한-베트남 정상회의 등에 참석차 지난 24일 방한했다.

home 윤석진 기자 stor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