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남자에게 머리채 잡힌 친한파 일본여성의 서러운 근황이 공개됐다

2019-11-28 22: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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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에서 한국인에게 맞은 적이 있다”
한국남자 변호인이 폭행 당하던 중에 영상을 촬영한 이유를 묻자 울음 터뜨려

한국 남자에게 폭행을 당한 일본 여성이 재판 중에 울음을 터뜨렸다.

지난 27일 서울서부지법(형사9단독 박수현 판사)에서는 한국 남자 방 씨(33)에 대한 공판이 열렸다. 일본 여성 A(19)는 이날 증인으로 출석해 피고인 방 씨에 대한 처벌 의사를 분명히 했다.

A는 "방 씨가 헌팅을 시도하며 끈질기게 따라왔다. 한국어를 할 줄 아는 일행이 '이러지 마세요, 이건 민폐입니다'라고 했다. 그러자 방 씨가 돌변해 한국어와 일본어로 욕설을 퍼붓고 폭행을 했다"며 폭행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A는 "사건 당시에는 머리를 바닥에 부딪친 것만 기억이 났는데 방 씨가 무릎으로 가격했다는 사실은 영상을 보고 알게 됐다"며 "두통과 호흡곤란 등으로 병원 응급실에 실려갔고 지금은 조금 나아졌지만 사건 이후 팔에도 감각이 없었다"고 호소했다.

A는 방 씨 변호인이 영상을 촬영한 이유를 묻자 "일본에서 한국인에게 맞은 적이 있다. 그때 경찰 도움을 못 받아 무서웠던 기억이 있다. 그래서 무슨 일이 있으면 증거를 남겨야겠다고 생각해서 촬영했다"고 답했다. A는 이 발언을 하다 울음을 터뜨리기도 했다.

방 씨는 지난 8월, 서울 마포구 홍대입구역 인근에서 A를 모욕하고 폭행한 혐의로 구속기소됐다. 당시 A가 방 씨에게 성적인 모욕을 듣고 머리채를 잡힌 채로 길거리에서 폭행당하는 영상이 인터넷에 올라와 한일 양국에서 큰 파장이 일었다.

특히 A가 한국을 좋아해서 친한파 유튜버로 활동해왔고 한국인들의 일본 여행 불매 운동이 일고 있는 와중에 한국을 방문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더욱 안타까움을 줬다.

트위터 @nanasemiyu216
트위터 @nanasemiyu216
home 권상민 기자 stor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