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에어, 내년 2분기 수요 반등 전 규제 해소 여부가 관건”

2019-12-02 15: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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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요 부진에 따른 운임 하락 기조 속
국토부 규제로 인한 외형 성장 제한으로 Top-line 감소세가 지속 중

삼성증권은 2일 진에어에 대해 내년 하반기 항공 수요 반등 전에 규제와 업황 부진의 이중고 해소가 관건이라고 전했다.

김영호 삼성증권 연구원은 “지난 1분기 이후 급격한 업황 악화로 인해 국적 저비용항공사(LCC)들의 실적 부진이 지속하고 있는 상황으로, 문제는 진에어의 경우 2분기부터 매출이 역성장을 지속하고 있다”라며 “수요 부진 속 경쟁 심화로 업계 전반에 걸쳐 운임기 가파르게 하락하고 있어 유상여객킬로미터(RPK) 마저 전년대비 감소세로 전환된 상황”이라고 밝혔다.

김영호 연구원은 “국토부의 규제가 지속하고 있어 운신의 폭이 제한적인데, 기단 확대 및 신규 취항이 불가능해 시장점유율 수성이 여의치 않은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김 연구원은 “또 규제 해소 시점을 가늠할 수 없어 수요 부진을 이유로 과감한 노선 조정에 나서기도 어렵고, 차별화 포인트인 대형기(B777) 운용에도 제약이 따르는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동남아 노선 수요 강세에 따른 기저효과와 전통적인 비수기 영향으로 내년 상반기까지 실적 모멘텀이 부재한 상황”이라며 “일본 불매 운동의 기저효과가 발생하는 하반기부터 출국 수요 개선이 예상되는데 수요 반등 이전 국토부의 규제 해소 여부가 관건”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단거리 노선 중심의 출국 수요성장이 마무리되어 가고 있는 상황에서 대형기 운영을 통한 차별화가 가능하기 때문”이라고 부연했다.

그는 “최근 항공자유화 협정이 체결된 싱가포르 등 중장거리 취항을 통한 신규 수요 자극이 가능할 것으로 판단되며 선제적인 투자로 인한 비용 비효율 해소로 수익성 개선도 기대할 수 있다”라며 “규제 해소 전까지 최대 국적사인 대한항공과의 공조를 통한 다운사이클 극복에 집중해야할 것”이라고 말했다.

home 장원수 기자 stor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