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만 봐도 자동으로 생각나는 '2019 올해의 드립'

2019년도 이제 30일이 채 안 남았다. 올해도 네티즌들은 무수한 짤과 드립을 만들며 인터넷 창을 떠들썩하게 만들었다.

2020년이 다가오는 지금 올 한해 전 국민들이 사진만 봐도 자동으로 대사가 나올 정도로 유행했던 짤과 드립들을 월별로 정리해봤다.

1월. 스카이캐슬, 미쳤습니까 휴먼?

지난 2018년 11월 23일부터 방영해 전 국민적인 인기를 끌었던 JTBC 드라마 'SKY 캐슬'은 최고 시청률 24%를 기록할 정도로 인기를 끌었던 드라마다.

주연 배우였던 배우 김혜윤, 염정아, 김서형 씨를 비롯해 모든 출연진들이 골고루 사랑을 받았다. 극 중 김주영(김서형 분)이 자주 하던 대사 "저를 전적으로 믿으셔야 합니다"라는 유행어를 만들었다.

지난 2017년부터 여러 인터넷 커뮤니티(디시 인사이드, 웃긴대학)에서 유행하던 '빅데이터 드립' 일명 "미쳤습니까. 휴먼?"도 유행했다. 주로 이해할 수 없을 듯한 비상식적인 행동을 하는 사람들에게 비꼬는 의미로 사용됐다.

2월, 3월. 자전차왕 엄복동(UBD)

2월은 영화 '자전차왕 엄복동' 드립이 흥했다. 네티즌들은 영화 관객 수였던 17만을 UBD라는 새로운 개념으로 만들어 영화 관객 수를 계산했다. 주연 배우였던 배우 정지훈 씨가 공식 SNS에 남긴 '술 한잔 마셨습니다...'라는 글도 유행했다.

4월. 어벤져스(3000만큼 사랑해)

4월 개봉한 영화 '어벤져스: 엔드게임'에 나온 대사 "3000만큼 사랑해"는 토니 스타크가 딸 모건에게 한 사랑 표현이다. 해당 대사는 실제로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가 자녀들에게 하는 말을 인용한 것이다.

영화 '어벤져스: 엔드게임'은 최초 상영시간 4시간 30분 만에 100만 관객 돌파, 누적 관객 수 1300만 관객(약 80UBD)를 기록했다.

5월, 6월. 기생충(너도 다 계획이 있구나, 제시카송)

영화 '기생충'은 칸 국제 영화제에서 황금 종려상을 수상하며 봉준호 감독의 역대급 작품으로 기록됐다.

극중 송강호 씨가 말한 "너도 다 계획이 있구나", 박소담 씨가 부른 '제시카송' 은 관객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7월. 4딸라, 이건 맛의 대참치

4딸라 드립은 지난 2013년부터 '김두한식 협상'이라는 제목으로 유명세를 탓다. 4딸라 드립을 한 배우 김영철 씨는 해당 드립으로 각종 광고를 찍었다.

배우 조정석, 가수 손나은 씨가 출연한 광고 CM송도 인기를 얻었다. 그룹 샤이니가 부른 '링딩동' 못지않은 중독성으로 수험생들에게는 '수능 금지곡'으로 지정될 정도였다.

8월. 날강두

지난 8월 26일 팀 K리그와 유벤투스 친선 경기에서 경기 시작 전만 해도 관객들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의 경기를 볼 수 있다는 기대감에 들떠 있었다. 하지만 그는 끝내 벤치에 앉아 있었다.

이에 분노한 팬들은 호날두 대신 날강두라고 비난하며 라이벌이었던 리오넬 메시를 추켜세웠다.

9월. 곽철용(묻고 더블로 가)

지난 9월 20일에 개봉한 영화 '타짜: 원 아이드 잭'은 팬들의 기대와 달리 큰 흥행을 하지 못했다. 이에 실망한 팬들은 시리즈 중 가장 완성도가 높았던 1편을 다시 보기 시작했다.

1편에서 배우 김응수 씨가 연기한 곽철용 캐릭터와 명대사가 재조명되고, 배우 김응수 씨는 강제로 전성기를 맞게 됐다.

10월. 조커

영화 '조커'는 한국에서만 누적 관객 수 400만, 월드와이드 10억 달러(한화 1조 1670억 원)을 돌파하며 마블에 밀리던 DC를 끌어올렸다.

전 국민은 할로윈 시기에 맞춰 조커 분장을 했으며, 조커를 연기한 배우 호아킨 피닉스에 열광했다.

11월. 펭수

구독자 115만 명을 돌파하며 전 국민적인 인기를 끌게 된 펭수. EBS 유튜브 채널 '자이언트 펭TV' 주인공인 펭수는 기존 EBS 캐릭터와 다르게 직설적인 화법, 비난 등을 서슴지 않는 행동으로 아이들뿐만 아니라 어른들도 펭수에 입덕하게 만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