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자인간' 출연 배우가 故 차인하에게 미처 하지 못해 후회하는 말
2019-12-05 12:15
add remove print link
고 차인하와 같은 드라마 출연했던 배우가 그를 추모했다
배우 허정민이 고 차인하에게 전하지 못했던 말
배우 허정민 씨가 고(故) 차인하(이재호·27)를 추모했다.
5일 새벽 허정민 씨는 인스타그램을 이용해 MBC 드라마 '하자 있는 인간들' 포스터와 함께 장문의 글을 남겼다.
그는 "함께 일하던 동생이 떠났습니다"라며 말문을 뗐다. 이어 "오늘 장례식장 다녀와 (고인의) 가족들 눈물보니 더 마음이 아픕니다. 노잣돈 준비해갔는데 가족들이 부조금 안 받겠다고 하시네요"라고 말했다.
허 씨는 생전 고인이 자신에게 술을 사달라고 했는데 한 번도 사지 못했다고 했다. 그는 "그놈 덕에 공짜로 술 실컷 먹었다"고 담담하게 말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고인에게 하지 못했던 말을 전하며 후회하기도 했다. 허 씨는 "제 기억으로는 함께 드라마 찍는 동안 정말 열심히 하던 친구였습니다"라며 "좀만 버티지. 살다 보면 살아지고 좋아지고 행복해진다고 말 못해준 게 안타깝더군요"라고 밝혔다.
고인의 명복을 빈 허정민 씨는 "'하자 있는 인간들'은 차인하 배우를 영원히 기억할 겁니다"라고 전했다.
지난 3일 오후 고 차인하는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평소 우울증을 앓아왔던 그가 극단적 선택을 시도한 것으로 전해졌다.
생전 고인이 촬영 중이던 MBC 드라마 '하자 있는 인간들' 제작진 측은 고인을 애도하며 유가족 뜻을 존중해 별도 편집 없이 예정대로 드라마를 방송하기로 결정했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 예방 핫라인 1577-0199,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등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