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접한 동물학대사건 중에서도 손에 꼽을 정도다” 경악

2019-12-06 08: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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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보호단체마저 치를 떤 ‘고양이 살해사건’ 발생
“짜릿했다” 고양이 잔혹하게 살해한 뒤 사체 인증

인터넷 커뮤니티에 올라와 충격을 주고 있는 고양이 살해 인증 사진. 살해범은 고양이 사체를 담은 사진을 올린 뒤 V자를 그려 보이는 충격적인 모습을 연출했다.
인터넷 커뮤니티에 올라와 충격을 주고 있는 고양이 살해 인증 사진. 살해범은 고양이 사체를 담은 사진을 올린 뒤 V자를 그려 보이는 충격적인 모습을 연출했다.
한 누리꾼이 죽인 고양이의 사체를 유린한 모습을 담은 사진들을 자랑 삼아 인터넷에 올려 충격을 주고 있다.

동물자유연대는 6일 “또 다시 죄 없는 생명이 잔혹한 범죄의 희생양이 된 사건이 발생했다”면서 “꽤나 유명한 한 커뮤니티 포털사이트에 누군가가 고양이를 살해해 유린한 사진들을 자랑 삼아 올렸다”고 밝혔다.

단체는 “참혹하게 살해당한 고양이의 사체 모습은 경악 그 자체였다. 플라스틱 그릇에 고양이 사료가 담겨 있고, 그 그릇에는 배가 갈라져 창자가 튀어나와 있으며 목과 꼬리가 절단된 상태의 고양이가 놓여 있다. 이제 갓 청소년기를 넘겼을 것 같은 작은 체구의 ‘치즈냥이’는 그렇게 고통 속에 살해당했다”고 전했다.

단체는 “더욱 경악스러운 것은 고양이 살해범의 행동”이라고 지적하고 “고양이를 살해한 것으로 추정되는 고양이의 피와 털이 잔뜩 묻은 칼 사진을 올리고 고양이 사체 위 자신의 손가락으로 V자를 만들어 사진을 찍거나 자신의 아이디를 적은 쪽지를 함께 찍는 등 자신이 고양이를 살해했다는 것을 ‘인증’하며 자랑하고 있었다”고 전했다.

어린 길고양이 치킨으로 유인해 죽인 안양시 주민 어린 길고양이 죽인 안양시 주민
위키트리
동물자유연대에 따르면 고양이 살해범은 “고양이 살해 4마리째” “경찰관 언제 오시나?” “오늘은 정말 짜릿했어. 내일 자랑해야지” 등의 글을 올렸다.

단체는 “지속적으로 고양이를 살해했다고 주장하는 살해범에게는 자신의 행위에 대한 일말의 죄책감이나 두려움은 찾아볼 수 없었다. 자기보다 약한 존재를 괴롭히고 죽이는 행위를 자랑하며 커뮤니티 포털사이트에 게시하는 살해범을 멈추지 않는다면 길 위의 무고한 생명이 또 다시 목숨을 잃어버릴 수 있는 상황이었다”라며 “살해범이 작성한 게시글로부터 관련 자료를 수집, 긴급히 위 사건에 대한 고발장을 접수해 수사기관에 조속한 수사를 의뢰했다”고 밝혔다.

동물자유연대는 “지난 6월 경기 화성에서 잔혹하게 살해당항 동네고양이 '시껌스'를 포함한 두 마리의 고양이와 경의선 고양이 ‘자두’에 이르기까지 고양이 잔혹 살해 사건은 끊이질 않고 있다”라면서 특히 “이번 사건의 경우, 행위의 잔혹함과 대범함은 그동안 동물자유연대가 접했던 학대사건 중 손에 꼽을 정도”라고 했다.

home 채석원 기자 jdtimes@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