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 나가고 '유력 제보'가 들어왔습니다, 최초 공개합니다" (영상)

2019-12-07 18: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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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것이 알고싶다' 캐비닛에서 공개된 내용
15년간 미해결...'포천 여중생 살인사건'

이하 유튜브 '그것이 알고싶다 공식계정'
이하 유튜브 '그것이 알고싶다 공식계정'

'그알'이 포천 여중생 살인사건 방송 이후 들어온 유력 제보를 최초 공개했다.

지난 6일 유튜브 '그것이 알고싶다 공식계정'에는 지난 3월 SBS '그것이 알고싶다'에서 방송된 '그 남자의 매니큐어 - 포천 여중생 살인사건' 관련 영상 한 개가 올라왔다.

포천 여중생 사건은 약 15년 전 2004년 2월 경기도 포천시 소흘읍의 한 도로 옆 배수로에서 여중생 시신이 발견된 사건이다. 당시 여중생 엄모 양(당시 15세)은 실종 96일 만에 상체가 심하게 훼손돼 형체를 알아보기 어려운 상태로 숨진 채 발견됐다.

부검 결과 정확인 사인은 나오지 않았고, 범인의 어떠한 흔적조차 발견되지 않았다. 범인이 유일하게 남기고 간 단서는, 손톱과 발톱에 칠해진 빨간색 매니큐어 밖에 없었다.

경찰은 시신 발견 이후 1년간 대대적인 수사를 벌였으나, 범인이 엄모 양의 손톱을 잘라서 갔다는 사실과 엄양 가방 안 소지품의 이름 부분을 모두 찢어서 갔다는 사실 외에 그 어떠한 증거를 확보하지 못한 채 미제 사건으로 남았다. 해당 사건을 담당했던 포천경찰서 강력1반장 윤모 경사가 범인 검거에 부담을 느끼고 스스로 목숨을 끊는 안타까운 일이 발생하기도 했다.

사건 발생 16년 만에 용기를 내어 용의자 얼굴을 본 것 같다는 제보자가 등장했고, 해당 내용은 지난 3월 '그것이 알고싶다'에서 심층적으로 다뤘다. 방송에는 제보자의 당시 기억을 토대로 용의자 몽타주와 자동차 공업사 등을 추적하는 장면이 그려졌다.

'그알' 캐비닛이 유튜브에서 최초 공개한 유력 제보는 지난 3월 '그것이 알고싶다' 방송 이후 들어온 '한 건의 제보' 내용이다.

유튜브, 그것이 알고싶다 공식계정

사건 당시 인근 자동차 공업소 직원이 직접 제작진에게 전화를 걸어왔고, 그는 방송에 나갔던 몽타주와 여성 제보자의 설명을 듣고 소름이 끼쳤다는 말을 남겼다.

제보자는 "(여성 제보자가 방송에서) 용의자 손이 하얗고 손톱도 반짝반짝거리고 막 그런 얘기를 했지 않냐. 그렇게 손이 반짝반짝하고 하얀 사람이 있었다. 직원 중에"라며 "(자동차 공업소에서는) 사실 자동차를 매일 만지니까 손이 좀 많이 지저분해하다. 그런데 그분이 도장반에 있어서 손톱에 항상 페인트가 묻는 사람인데 차 한 대 고치면 손을 한 30분 닦는다. 약간 결벽증이 있는 것처럼. 그래서 더더욱 제가 기억을 잘하는 거다"라고 말했다.

경찰은 해당 유력 제보자의 말을 토대로 수사를 진행했다. 하지만 끝내 얻은 결론은 사건 이후 5, 6년 더 있다가 용의자가 사망을 했다는 것이었다. 경찰 관계자는 "사망을 했어도 죽은지 얼마 되지 않아 증거 관계가 확인이 되면 사법처리는 된다"면서도 "하지만 사건이 십수년이 지난 오래된 사건이라 수사가 어렵다"고 말했다.

경찰 측은 여전히 사망한 용의자를 포함해 사건에 대한 유의미한 제보를 기다리고 있다고 전했다.

home 권미정 기자 undecided@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