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려 '7년'을 친하게 지냈던 친구가...진짜 복수하고 싶습니다”

2019-12-08 1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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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걔한테 곧 '꽃길' 펼쳐질 생각하면 너무 억울하다”
7년간 친구였던 남성에게 성추행을 당했다는 대학생

tvN '이번 생은 처음이라'
tvN '이번 생은 처음이라'

친구였던 남성에게 성폭행을 당한 대학생이 고통스러운 경험을 털어놨다.

지난 7일 온라인 커뮤니티 네이트판에 '성폭행한 절친 어떻게 복수해야할까요?'라는 글이 올라왔다. 글쓴이는 "현명한 조언이 필요하다"라고 호소했다.

글쓴이는 졸업을 앞둔 대학생이다. 그는 지난 6일 새벽 7년간 절친했던 친구에게 유사강간을 당했다. 해당 글에 따르면 가해자는 글쓴이가 만취하자 집에 데려다준 후 잠을 자려는 그를 추행했다. 가해자는 글쓴이 양쪽 가슴을 만졌고 질 입구에 손가락까지 삽입했다.

사건 직후 글쓴이는 112에 신고했고 해바라기센터에서 DNA 채취도 마쳤다. 112 신고 전 '여성긴급전화'(1366)로 연락해 대처 방안을 물었더니 가해자가 범행을 인정하는 게 필요하다고 해서 바로 가해자에게 카카오톡 메시지를 보냈다.

가해자는 모든 범행을 부인했다. 심지어 술자리에 같이 있었던 친구에게는 "나는 먼저 돌아갔다"라고 말했다.

글쓴이는 "너무 속상해서 두 손이 벌벌 떨린다"라며 "가슴이 답답해 숨이 안 쉬어질 정도"라고 했다. 현재 가해자는 대기업에 취업이 확정돼 입사를 앞두고 있는 상황이다.

글쓴이는 "이렇게 고통스러운데 그 친구는 대기업에 들어가 잘 먹고 잘 살거란 생각을 하니 울화통이 터진다"라고 했다. 글쓴이는 지금 사귀고 있는 남자친구에게도 죄책감을 느끼고 있다.

글쓴이는 "이미 신고했기 때문에 모든 형사적 절차는 진행될 거다. 하지만 재판이 6개월에서 1년 이상 걸릴 수도 있기 때문에 개인적인 복수를 먼저 하고 싶다. 너무 억울하다"라며 조언을 구했다.

글쓴이가 공개한 '신고 접수 문자' 캡처본 / 네이트판
글쓴이가 공개한 '신고 접수 문자' 캡처본 / 네이트판
home 김민정 기자 wikikmj@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