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성 사건'에서 '이춘재 사건'으로 명칭 변경 촉구 결의문 검토 중

2019-12-09 2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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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28일 화성시의회 '화성연쇄살인사건 명칭 변경 촉구 결의문' 만장일치 채택
경찰, 지금 당장은 어렵지만 '연쇄살인' 함께 명시하는 방안까지 검토

이하 연합뉴스
이하 연합뉴스

경기도 화성시의회가 '화성 연쇄살인 사건'으로 불리는 사건 명칭을 '이춘재 연쇄살인 사건'으로 교체를 경찰에 공식 요청했다.

해당 사건을 수사 중인 경기남부지방경찰청 전담수사본부는 9일 화성연쇄살인사건 명칭 변경 촉구 결의문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달 28일 경기 화성시의회는 제187회 제2차 정례회 제1차 본 회의에서 박경아 의원이 발의한 '화성연쇄살인사건 명칭 변경 촉구 결의문'을 만장일치로 채택한 바 있다.

경찰은 화성시의회의 요구를 검토 중이지만, '무죄 추정의 원칙'에 의해 당장은 힘들다는 입장을 보였다. 지난 9월부터 이춘재 씨를 해당 사건의 유력 용의자로 수사하여 10월 피의자로 입건했지만, 신상을 직접 공개하지 않았다.

배용주 경기남부경찰청장은 "8차 화성 연쇄살인 사건의 범인으로 지목돼 옥고를 치른 윤 모(52, 남) 씨에 대한 재심이 개시되기 전 피의자의 신상 공개를 추진하겠다"라며, "아직 검토 단계지만, 피의자의 신원이 공개되면 '연쇄살인'이라는 것을 함께 명시하는 방안을 검토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화성시는 지난 9월 이춘재 씨가 유력한 용의자로 특정되며 사람들의 입방아에 오르내리고 있다. 이에 '화성 연쇄살인 사건'이라 불리는 해당 사건의 명칭이 '이춘재 연쇄살인 사건'으로 바뀔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배용주 경기남부경찰청장
배용주 경기남부경찰청장
home 도예지 기자 stor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