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 아프다…" 대낮에 술에 취한 '너구리'가 나타났다
2019-12-10 07: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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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에서 낮술 취해 돌아다니다 생 마감한 너구리 사연
독일 크리스마스 시장서 '낮술' 너구리…비틀거리다 생 마감
(베를린=연합뉴스) 이광빈 특파원 = 독일 크리스마스 시장에서 너구리 한 마리가 대낮에 술에 취해 비틀거리다가 생을 마감했다.
9일 공영방송 도이체벨레에 따르면 지난 7일 독일 중부 에르푸르트에서 열린 크리스마스 시장에서 너구리 한 마리가 시민들이 마시다 남긴 '글뤼바인'을 마시고 술에 취했다.
글뤼바인은 와인에 겨울철에 향신료와 과일 등을 넣고 끓여 따뜻하게 마시는 것으로, 야외 크리스마스 시장에서 인기 품목이다.
너구리는 기절하기 전까지 크리스마스 시장에서 술에 취해 비틀거리며 돌아다녀 구경꾼들을 즐겁게 했다.
너구리는 여성의 신발을 가지고 장난을 치다가 건물 계단 앞에서 휴식을 취하기도 했다.
경찰 측은 "너구리가 분명히 취해있었다"면서 "음주 측정은 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소방서 측은 불안한 상태인 이 너구리를 동물보호소로 데려갔으나, 너구리는 지역 사냥꾼에게 넘겨져 사살됐다.
에르푸르트에서는 지난해에도 술 취한 고슴도치 2마리가 발견되기도 했다.
lkbin@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2019/12/10 00:33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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