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항에서 갑자기 죽은 래퍼 '주스 월드' 사망 전 상황이 전해졌다

2019-12-10 13: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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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8일 새벽 공항에서 발작 증세로 돌연사한 주스 월드
마약과 총기류 밀반입한 혐의로 수하물 수색 중이었던 것으로 전해져

이하 주스 월드 인스타그램
이하 주스 월드 인스타그램

지난 8일 새벽(이하 현지시각) 공항에서 돌연사한 미국 래퍼 주스 월드(Juice Wrld)가 사망 전 공항에서 연방 수사요원들로부터 불법 약물 및 총기 밀반입 혐의로 수하물 검색을 받고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9일 시카고 트리뷴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경찰은 연방 수사국으로부터 전날 오전 1시 30분쯤 주스 월드가 로스엔젤레스에서 시카고로 불법 약물 및 총기를 밀반입하려 한다는 제보를 받았다.

제보를 받은 경찰과 요원들은 미드웨이 공항의 애틀랜틱 항공 격납고에서 주스 월드 전세기를 기다렸다가 수하물을 수색했다. 수색 결과 카트 2개 분량 수하물에서 진공포장된 마리화나 41봉지, 마약성 약물인 기침억제제 코데인 6병, 9mm 권총 2자루, 40칼리버 권총, 대용량 탄창, 철갑총알 등이 나왔다.

당시 전세기에는 주스 월드와 여자친구, 조종사, 승무원, 경호원 등 10명이 타고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경호원 2명은 수색이 시작되자 총기 소지 사실을 자백했다. 경찰은 이들을 불법 총기 및 탄약 소지 등 혐의로 기소했다. 공항에서는 총기 소지가 금지된다.

수사관들은 수색 중 주스 월드가 갑자기 발작 증세를 보이자 그의 여자친구에게 '건강 문제가 있냐'고 물었다. 그러자 여자친구는 주스 월드가 마약성 진통제인 오피오이드를 복용했으며, 약물 관련 문제가 있다고 털어놨다.

이를 들은 수사관들은 발작이 오피오이드 과다 복용에 의한 것으로 보고 해독제인 나르칸 2회 복용량을 투여했다. 주스 월드는 잠시 의식을 되찾았지만 완전히 깨어나지는 못했다. 이후 응급구조대원에 의해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결국 숨졌다.

당국은 정확한 사인을 밝히기 위해 지난 9일 부검을 진행했으며 현재 결과를 기다리고 있는 중이다.

주스 월드는 지난해 발표한 '올 걸스 아 더 세임', '루시드 드림' 등으로 주목받은 힙합계 샛별이다. 지난 5월 빌보드 뮤직 어워즈에서 최고 신인 아티스트상을 수상했다.

home 권택경 기자 stor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