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석유, 엔비라텍스는 천연고무 대체 등으로 구조적인 성장세 지속될 것”

2019-12-12 14: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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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간 영업이익 페놀유도체 이익 급감에 따라 전년 동기 대비 25.6% 하락세 전망
향후 주주친화 정책 도입될 것으로 판단돼

KTB투자증권은 12일 금호석유화학에 대해 합성고무 호조세에 힘입어 성장세를 나타낼 것으로 전망했다.

이희철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금호석유는 지난해 합성고무 및 에너지 부문에서 호조세를 보였다. 특히 페놀유도체 실적 급증이 이를 견인했다”라며 “올해 영업이익은 페놀유도체 이익 급감에 따라 전년 동기대비 25.6% 하락세를 나타낼 것으로 추정된다. 다만 합성고무 이익률은 전년 대비 4.0% 포인트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내년에는 페놀유도체 부진 우려에도 불구하고 합성고무 이익률이 추가적으로 개선돼 전체 실적은 유지될 것으로 판단된다”라고 덧붙였다.

이희철 연구원은 “3분기 엔비라텍스 생산능력을 15만톤 확대하는 한편 기존 타이어용 SBR 라인은 12만8000톤 감축했다”라며 “이로 인해 비타이어용 생산능력(CAPA) 비중은 57%로 타이어용 CAPA를 상회했다. 고무장갑 등에 사용되는 엔비라텍스는 천연고무 대체 등으로 구조적인 성장세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라고 내다봤다.

이 연구원은 “신규 엔비라텍스 설비는 내년 상반기 온전히 생산될 것으로 보인다. 기존 타이어용 대비 비타이어용 마진이 훨씬 높다는 점에서 합성고무 전체 이익률 상승효과가 기대된다”라고 진단했다.

그는 “낮은 대주주 지분율, 빠른 재무구조 개선세, 잉여 현금흐름 호전 등을 감안할 시 향후 주주친화 정책이 도입될 것으로 판단된다”라며 “동남아 생산국 수출 축소와 곰팡이병 확산에 따라 향후 천연고무 수급이 개선될 가능성이 크다. 특히 내년 역시 부타디엔(BD), 스티렌모노머(SM) 신증설이 집중돼 원료가 부담이 완화되면서 실적이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라고 평가했다.

그는 “높은 자사주 비중을 감안할 때 실질 밸류에이션 장점이 발휘될 것”이라고 전했다.

home 김성현 기자 stor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