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몽 가즈아” BJ 양팡이 생방송 제목 논란 후 올린 글

2020-01-05 1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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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일 BJ 양팡이 유튜브 채널에 올린 장문의 글
BJ 양팡 “중국몽 뜻 몰랐다…경솔한 행동 사과드린다”

양팡 인스타그램
양팡 인스타그램

BJ 양팡이 생방송 제목 논란에 사과했다.

5일 BJ 양팡은 자신의 유튜브 채널 커뮤니티에 장문의 글을 남겼다. 어제(4일) 유튜브 생방송 제목 '중국몽' 언급 논란에 사과한 것.

유튜브 '양팡 YangPang'
유튜브 '양팡 YangPang'

BJ 양팡은 "어제 중국 유명 SNS 스타를 만나 즉석에서 합방을 하게 됐다"며 "채팅창에 '중국 진출이냐', '차이나 드림', '중국몽 가즈아' 등 내용이 도배됐었다. '코리아 드림', '아메리카 드림'처럼 '차이나 드림'이란 뜻으로 방제에 '중국몽을 그려본다'라고 설정, 약 2시간 동안 진행했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그러던 와중에 생방송 제목을 본 유동 시청자들이 온갖 욕설과 함게 비난 채팅을 올렸다"며 "갑작스럽게 쏟아지는 비난에 상황을 파악하지 못한 채 함께 방송 중이던 중국인에게 실례를 범하거나 상처가 될까 두려워 채팅창 제재부터 시작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나중에 시청자에게 '중국몽'에 대한 의미를 물어봤다. 직접 네이버에 검색해보라는 답변을 받았다. 그러고 나서야 '중국몽'이라는 단어가 정치적 이슈라는 것을 알게 됐다"며 "단지 채팅창에 '중국몽'이 도배가 돼 사용하게 된 것일 뿐 오해의 소지가 있는 부분에 대해서는 진심으로 사과드렸다"고 전했다.

BJ 양팡은 정치 색깔을 드러냈다는 의혹에 대해서도 부인했다. 그는 "결과적으로 지속되는 악플에 눈물을 흘렸다. 주위에 휴지가 없어 양말로 급하게 눈물을 훔치고 난 뒤 방송 종료를 하게 됐다"며 "개인적인 정치 성향을 드러내는 건 위험한 일이기에 특별히 조심하고 있다. 나는 중립 입장이다. 그 뜻을 알았다면 제목에 설정하는 일은 절대 없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끝으로 "계속해서 반복되는 감정 컨트롤 문제와 나의 내면에 쌓여있는 마음의 병에 대해 많은 고민을 했다. 이번 달 중순부터 상담 센터를 방문해 지속적인 상담을 받기로 했다"며 "나의 단어 선택으로 인해 오해를 불러일으키게 된 것에 대해 반성한다. 더 많이 배우고 노력하고 공부하겠다. 조금 더 발전된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도록 더 성숙해진 모습으로 찾아뵙겠다"고 덧붙였다.

MBN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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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티즌들의 반응은 극과 극이다. 일부 네티즌들은 "사과문을 읽어보니 본인이 어떤 잘못을 한 건지 모르는 것 같다", "양말로 눈물 닦았다는 이야기는 왜 하는지 모르겠다", "결국 본인 감정 컨트롤이 문제였다고만 생각하네", "진짜 문제를 모른다" 등 반응을 보였다.

반면 또 다른 네티즌들은 "양팡이 중국몽 뜻을 몰랐던 것 같다", "정치에 관심이 없으면 모를 수도 있다", "당시 채팅창에 '중국몽'이 엄청 올라왔었다고 하더라", "그래도 빨리 사과하는 모습이 보기 좋다", "앞으로는 조금 더 조심하시길" 등 댓글을 남겼다.

앞서 지난 4일 BJ 양팡은 유튜브 생방송 제목에 '중국몽'을 언급해 논란에 휩싸였다.

일각에서는 BJ 양팡이 중국몽을 지지한 게 아니냐는 지적이 나왔다. 또 무려 230만 구독자를 보유한 유튜버가 사회주의를 지지하는 듯한 표현을 쓴 게 부적절했다는 입장이다.

여기서 중국몽은 봉건왕조 시기 조공질서를 통해 세계의 중심 역할을 했던 전통 중국 영광을 21세기에 되살리겠다는 의미다. 즉 미국 패권과 겨뤄 승리하겠다는 사회주의 강성대국을 표현한 것.

현재 중국 국가주석 시진핑이 2012년 공산당 총서기에 선출된 후 중국몽 실현에 나서겠다고 선언, 그의 대표적인 통치 이념으로 자리 잡았다.

<다음은 BJ 양팡 사과문>

저는 어제 서면 야방 도중 중국유명 sns스타분을 우연히 만나 즉석에서 같이 합방을 하게 되었습니다.

중국인과 함께 방송하다보니 채팅창에 "중국진출이냐" "차이나드림"이라면서 "중국몽 가즈아"라는 채팅들이 도배되어

"코리아드림", "아메리카드림"처럼 차이나드림이란 뜻으로

방송 제목에 '중국몽을 그려본다' 라고 방제를 설정하고 방송을 약 2시간동안 진행하였습니다.

그러던 와중에 저의 방송 제목을 본 유동 시청자분들이 들어오시면서

저에게 온갖 욕설들과 함께 계속해서 비난 채팅글을 올리셨고, 갑작스럽게 쏟아지는 비난 채팅에

제대로 상황조차 파악하지 못한 채 함께 방송하던 중국인분께 혹여나 제 방의 악성채팅 때문에

실례를 범하거나 상처가 될까 두려워 먼저 채팅창 제재부터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그러던 중 몇몇 시청자분들이 일단 방제부터 바꾸자는 말에 바로 방제를 바꿨습니다.

이후 중국인 분과 먼저 합방을 정상적으로 마치고 나서 시청자분들께 방제에 어떤 의미가 있어서

그렇게 된건지 여쭤보았고, 직접 네이버에 검색해 보라는 답변을 받아 검색을 해보고나서야

최근에 중국몽이란 단어가 정치적인 의미로 이슈가 있었던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이후 방제는 채팅창에 올라온 것처럼 ‘코리아드림’ ‘아메리카드림’ 같이 채팅창에서도

중국몽 단어가 도배가 되어 사용하게 된 것일 뿐 시청자분들께 오해의 소지가 있었을 부분에 대해

진심으로 사과드렸습니다.

사전에 한차례 차분하게 설명을 드렸기 때문에 더 이상 악플을 도배하지 말아달라는 저의 의견에도

악성 루머글을 본 신규 시청자분들이 지속적으로 제 방에서 악성채팅을 도배하게 되어 방송 진행이 도저히 불가하게 되었고,

결과적으로 지속되는 악플에 감정이 북받쳐 눈물을 흘리게 되버림으로써

더 성숙하고 단단해진 양팡으로 돌아오겠다는 약속을 지키지 못하게 되었습니다.

정말 죄송합니다.

그리고 계속되는 눈물에 주위에 휴지가 없어 신고 있던 양말로 급하게 눈물을 훔치고 난 뒤

한차례 진정을 하고 다시 원래로 돌아와 방송을 하고 종료하게 되었습니다.

(굳이 양말로 닦았다는 이야기를 쓴 이유는

저는 그냥 아무거나 손에 잡히는걸로 눈물을 닦았을뿐인데 양말로 닦았다는 이유로

사과의 진정성이 없다고 말씀하시는분들때문에 숨기지않고 기재한 것입니다)

제 방을 시청해주시는 분들이 많은 만큼 방송에서 개인적인 정치적 성향을 드러내는 일은

위험한 일이기 때문에 특별히 조심하고 있는 부분입니다.

저는 정치적으로 중립입장이기 때문에

만일 그 뜻을 알았더라면 제목을 설정하는 일은 절대 없었을 것입니다.

제가 19살때부터 방송을 시작하여 지금까지 쉬지 않고 달려오다 보니

너무 제 자신을 돌볼 시간도 부족했고 방송만 생각하다 보니

제 감정과 정신이 멍드는 것에는 신경을 제대로 못썼던 것 같습니다.

그러다보니 우울할 때는 한없이 우울하고 한번씩 잘못된 생각도 가지게 되면서 판단이 흐트려질 때가 많습니다.

어제를 기점으로 저라는 사람에 대해 다시 한번 진지하게 돌아보게 되었습니다.

계속해서 반복되는 감정컨트롤 문제와 저의 내면에 여태까지 쌓여있는 마음의 병에 대해 많은 고민을 하였고

1월 중순부터 상담센터를 방문하며 지속적인 상담을 받기로 하였습니다.

또한 무지했던 저의 단어선택으로 인해 오해를 불러일으키게 된 것에 대해 반성하며

제 방송을 시청해주시고 사랑해주시는 분들도 늘어난 만큼 독서도 하며 지식도 겸비하는 BJ가 될 수 있도록

더 많이 노력하고, 배우고, 공부하도록 하겠습니다.

다시 한번 저를 사랑해주시고 아껴주시는 시청자 분들께 사과의 말씀을 드리며,

조금 더 발전된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도록 말이 아닌 행동으로 보여드릴 수 있도록

더 성숙해진 모습으로 찾아 뵙겠습니다.

home 구하나 기자 hn9@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