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당, '청와대 출신 총선 대거 출마설' 문 대통령에 화살

2020-01-07 1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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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재철 원내대표 “21대 국회 '친문 의원'으로 채우자는 것”
박완수 사무총장 “사죄해야 할 이 총리 출마 염치 없는 짓”

심재철 자유한국당 원내대표(왼쪽에서 두 번째)가 7일 국회에서 열린 당 원내대책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 연합뉴스
심재철 자유한국당 원내대표(왼쪽에서 두 번째)가 7일 국회에서 열린 당 원내대책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 연합뉴스

청와대 출신 인사들의 내년 4월 총선 대거 출마설에 대해 자유한국당이 7일 본격적으로 문제를 삼았다.

심재철 한국당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당 원내대책회의에서 "자기 사람들을 총선에 잔뜩 내보내서 21대 국회를 '친문 국회의원'으로 가득 채우자는 것"이라고 문재인 대통령을 정면으로 겨냥했다.

심 원내대표는 "문재인 대통령은 대통령 보좌에 공백이 생겨도 신경 쓰지 않는 것 같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문재인 청와대 인사들의 총선 출마 러시는 바보들의 행진과 다를 게 없다"면서 "이후 청와대를 채우는 사람들도 '그 나물에 그 밥'이라 문재인 정부의 무능은 계속될 것"이라고 날을 세웠다.

그는 "현명한 국민들이 4월 총선에서 반드시 심판할 것"이라고 이를 '정권심판론'과 연결지었다.

박완수 자유한국당 사무총장 / 연합뉴스
박완수 자유한국당 사무총장 / 연합뉴스

박완수 한국당 사무총장은 이낙연 국무총리의 총선 출마에 대해서도 강하게 비판했다.

박 사무총장은 "정치인으로서 염치가 없는 것"이라며 "총선 출마가 아니라 국정 실패의 책임을 지고 국민에게 사죄해야 한다"고 꼬집었다.

그는 이 총리를 "2년 8개월간 (역대) 최장수 총리로 재임하며 국정 실패로 민생이 도탄에 빠지고, 통합은 커녕 나라를 온통 싸움판으로 만들어놓은 국정의 책임자"라고 몰아 세웠다.

그는 이어 이 총리의 총선 출마는 "국민을 우롱하는 것"이라며 "더구나 아직 총리직에 있으면서 국정을 챙기기보다는 사전 선거운동에 열을 올리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home 윤석진 기자 stor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