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미노피자, 伊 매장 880개 확대 발표…“도미노가 여기 왜 있는가?”

이탈리아에서 28개 점포를 성공적으로 연 도미노피자가 앞으로 880개까지 매장을 확대할 것이라고 밝혀 이탈리아인들의 분노를 촉발했다.

9일(현지시각)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은 2015년 이탈리아 시장에 진출한 도미노피자가 최근 사업을 확장할 것이라고 밝혀 많은 이탈리아인으로부터 반발을 사고 있다고 전했다.

도미노피자는 지금까지 28개의 매장을 성공적으로 열었다. 알레산드로 라자로니 이탈리아 사장은 “도미노피자가 이탈리아에서 향후 10년 이내에 880개 매장을 운영할 것”이라며 “2030년까지 이탈리아에서 시장점유율 2%에 도달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를 위해 매장 확대 외에도 이탈리아인들을 위한 메뉴를 출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회사의 웹사이트에서는 고객들에게 ‘치즈버거 피자’와 같은 미국 제품 외에도 ‘정통 이탈리아 피자’를 제공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이탈리아에서 판매하는 피자는 전통을 존중하고 최고 품질의 제품으로서, 적어도 48시간 숙성된 반죽을 사용해 소화력이 좋다”고 밝혔다.

도미노피자는 이탈리아 북부에 집중할 계획인데, 남쪽은 진입하기 더 어려운 시장으로 여겨진다. 실제로 이탈리아 남부 나폴리는 마르게리타의 본거지이며, 나폴리 피자는 보호받고 있다.

이런 연유로 28개 매장은 밀라노, 토리노, 볼로냐 등 모두 북쪽에 있다.

하지만 확장 계획은 미국 피자가 열등하다고 오랫동안 여겨져 온 이탈리아에서는 반발을 불러일으켰다. 이탈리아 소셜미디어 이용자들은 “이탈리아에서 도미노를 먹는 것은 위법이다”, “왜 도미노피자가 이탈리아에 있는가?”라며 분노했다.

한편 미국 미시간에 본사를 둔 도미노피자는 전 세계적으로 1만6500개 매장이 있으며, 그 중 6000개가 미국에 있다. 다음으로 가장 큰 점유율은 인도로 1200개의 매장이 있고, 영국, 아일랜드, 호주가 그 뒤를 잇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