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C방을 이용하는 사람들을 소름돋게 만드는 사건이 벌어졌다

2020-01-14 14: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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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C방 컴퓨터 좀비로 만들어 네이버 계정 21만개 뚫어
네이버 아이디·비밀번호 개당 1만원씩에 판매하기도

연합뉴스의 PC방 사진과 컴퓨터 이미지(픽사베이)를 합한 것입니다.
연합뉴스의 PC방 사진과 컴퓨터 이미지(픽사베이)를 합한 것입니다.
네이버 검색어를 조작하는 세력이 존재한다는 소문이 사실로 드러났다. 충격적이게도 이들 세력은 PC방에 있는 PC를 이용한 것으로 밝혀졌다.

서울동부지검 사이버수사대는 전국 PC방 PC를 조종해 네이버 검색어를 조작하고 네이버 로그인 정보를 빼내 판매하는 방법으로 이익을 거둔 PC방 게임 관리 프로그램 제작자 대표와 프로그래머를 최근 구속해 정보통신망법 위반 등의 혐의로 재판에 넘겼다.

이들은 2018년 말부터 지난해 11월까지 1년가량 미리 악성코드를 심은 게임 관리 프로그램을 전국 PC방에 납품했다. 이들은 3000여 곳의 PC방에 있는 21만대 PC에 악성코드를 심었다.

악성코드를 심은 PC는 일당의 손 아래 놓였다. 일당은 PC를 원격으로 제어해 자동으로 특정 업체를 검색하도록 하는 방법으로 네이버 검색어를 조작했다. 뿐만 아니라 네이버 이용자의 로그인 정보 56만 건과 20만 명의 개인정보를 빼돌렸다.

검찰에 따르면 일당은 포털 등록 업체로부터 돈을 받은 뒤 검색어를 조작하는 수법으로 연간 4억원가량의 수익을 거뒀다. 이들은 빼낸 네이버 아이디와 비밀번호를 개당 1만원씩 받고 팔기도 한 것으로 드러났다. 네이버는 검색어 흐름이 비정상적인 움직임을 보이자 수사를 의뢰한 것으로 알려졌다.

네이버는 범행에 이용했을 가능성이 높은 계정에 보호조치를 실시했다. 이 경우 본인 인증을 해야 계정을 사용할 수 있다.

home 채석원 기자 jdtimes@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