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어떤 군인인데...” 성전환 부사관에 여군들이 화났다

2020-01-20 1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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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가 중 성전환 수술을 받은 20대 부사관
성전환한 부사관을 바라보는 여군들 시선

지난 2017년 논산 훈련소에서 경례하는 여군 부사관 교육후보생들 / 뉴스1
지난 2017년 논산 훈련소에서 경례하는 여군 부사관 교육후보생들 / 뉴스1

여군들은 최근 나타난 일명 '성전환 부사관'을 꺼리고 부정적으로 생각하고 있다.

지난 16일 20대 육군 부사관 A 씨가 휴가기간에 성전환 수술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부대 측은 조기 전역을 권했지만 그는 여군으로 계속 복무를 이어가고 싶다며 군 인권센터에 도움을 요청했다.

이에 세계일보는 20일 부사관 A 씨를 바라보는 여군 측 의견을 보도했다.

한 여군 부사관은 세계일보에 "우리는 남군 부사관에 비해 상대적으로 높은 경쟁률을 뚫고 군에 입대한 자원들"이라며 "단순히 성전환을 했다고 남군에서 여군으로 받아들이면 여군 부사관들에 대한 일종의 차별"이라고 주장했다.

또 다른 여군 부사관은 "여군들은 성전환을 한 트랜스젠더와 같은 공간에서 생활하기를 원하지 않는다. 차라리 트랜스젠더를 위한 공간을 따로 마련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육군의 입장은 어떨까. 현행법상 성전환 후 복무 유지 여부에 관한 규정은 따로 없다. 육군은 오는 22일 A 씨 전역 여부를 심사할 방침이다. 세계일보는 군 소식통을 인용해 "A 씨에 관한 전역심사위원회 개최를 앞두고 육군이 내부적으로 이미 복무 부적합으로 의견을 모은 상태다. 그의 여군 복무는 쉽지 않을 것"이라고 전했다.

영화 '무수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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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me 김민정 기자 wikikmj@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