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적 같은 일…” 성형수술이 15살 소녀의 끔찍했던 인생을 살렸다

2020-01-21 1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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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일 기자회견장에서 발표된 성형 수술 결과
희소병 '조로증' 소녀, “새로운 인생 찾았다”

열 다섯 살 어린 나이에 할머니 얼굴로 살아야만 했던 중국 소녀가 새 삶을 찾았다.

지난 20일(현지 시각) 랴오닝성 선양시 한 기자회견장에서 조로증을 앓았던 소녀의 성형수술 결과가 공개됐다.

이하 선양 썬라인 성형외과 제공
이하 선양 썬라인 성형외과 제공

소녀는 돌이 지나면서부터 피부가 처지고 주름이 생겼다. 초등학교 입학 후엔 '학부모' 소리까지 들어야 했던 소녀는 외톨이가 될 수밖에 없었다.

특별한 치료법은 없었고 어려운 집안 사정 탓에 성형 수술을 할 수도 없었다. 그러다 자선사업가 구오밍이(郭明义)를 알게 된 소녀는 그에게 편지를 보내 도움을 요청했다.

소녀의 안타까운 사연에 구오밍이는 소녀를 선양시 유명 성형외과로 데려가 수술비 70%를 자신이 부담했다. 소녀를 위한 모금행사를 진행하기도 했다.

지난해 12월 29일 드디어 소녀 인생을 완전히 뒤집어놓을 수술이 시작됐다. 외과의사 10명, 마취과 의사 3명, 간호사 5명이 7시간 30분 동안 이어진 긴 수술을 마쳤다.

한 달 만에 자신의 새로운 얼굴은 맞이한 소녀는 감격의 눈물을 감추지 못했다. 기뻐하는 소녀 모습에 병원 측은 소녀에게 받기로 했던 수술비 50만 위안을 탕감해줬다.

조로증은 길포드증후군이라고도 불리며 남들보다 8~10배 정도 빠른 노화가 진행되는 희소병을 말한다.

전 세계적으로 공식 집계된 조로증 환자는 155명에 불과하다. 우리나라에는 홍원기(15) 군이 유일한 소아 조로증 환자로 알려져 있다.

home 윤희정 기자 story@wikitree.co.kr